통합공무원노조 임성철 강남구지부장 29일 인사발령 앞두고 공지사항에 ‘직위공모 심의결과' 글 올리며 직위 공모제 문제점 지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지부장 임성철)이 29일 인사 발령을 앞두고 노조 게시판 공지사항에 ‘직위공모 심의결과’를 띄우고 "정말 성의 없는 심의결과 공지에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임 지부장은 "딱 9급 서기보 시보 수준이다. 공모직위에 대한 부서 명칭도 없고 선정된 팀장에 대한 소속, 직급, 성명 이게 전부"라며 "공사장 현장 인부 채용수준 공지"라고 비꼬왔다.

이는 "시키는 것만 하고 생각을 안 하는 우리 구 인사팀이 강남구청 직원들을 무시한 공지사항"이라며 "이게 진정 강남구청 인사팀의 수준이 맞느냐"고 따졌다.


임 지부장은 "공개 내용도 무성의하지만 최초 공모직위 예고와 달리 3개 팀만 선정한 결과를 공지했다. 나머지 네 곳은 총무과에서 따로 점찍어 둔 적임자가 있거나, 아님 누군가가 지금 와서 공모직위를 내놓지 않는 것일까요? 유감스럽게도 ‘교육지원과’에서 말썽이 났다. 공모가 취소됐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공모를 통해 자리를 차지한 공모팀장 외 27개 공모팀장을 공지하면서 팀장들에게 충분히 본인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후 이들 통해 최종 7개 자리에 공모를 공지를 했으면 이는 지켜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니면 공모가 취소 사실을 전 직원에게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 도대체 우리 구청은 언제까지 이 같이 수상하고 납득이 안 가는 행태를 반복할 것인지도 물었다.


임 지부장은 "하반기 승진인사도 그렇더니(?) 공모팀장 인사까지 정말 가관(可觀)"이라며 "이는 실력에 비해 높게 평가 돼 있는 고위 간부님이 자리를 차지했거나 아직도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고위 간부님들이 인맥(人脈)을 뿌리치지 못해 원칙을 무시한 결과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최소한 직위공모를 하겠다고 공지하고 심의를 개최했다면 여기에 부합되는 선정기준과 결과를 알려주고 적합한 사람이 선정되었다고 발표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임성철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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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렵다면 최소한 선정결과에 대한 부연 설명은 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주장이다.


그는 "몇 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어찌 되었고, 이들이 밝힌 포부와 비전은 강남구청의 정책방향과 어떻게 부합되었는지? 한번 선정되면 2년을 근무하게 되고 이를 따라 가야하는 팀원들을 생각했다면 나머지 지원자들 역시 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는지 다음에는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되는지 알 수 있는 척도가 되지 않을까요?"라며 배려란 눈곱 만 치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직위 공모제 취지는 적재적소에 능력과 의욕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 쓰겠다는 것이고, 대상은 기존 보직 팀장과 2년 이상 무보직 평주사들 이었다"며 "지난번 뉴디자인국 공모 때 공모기준과 선정기준을 명확히 밝히지 못한 이유 역시 결국 공모에서 떨어진 직원을 다른 공모팀장으로 발령 낸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이번에도 똑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우리구청이 인사개혁(人事改革)이 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다.


임 지부장은 "선정기준과 결과를 공지하지 않는 공모팀장은 더 이상 신선해 보이지 않는다. 엉터리 직위 공모제 그만하고 조직발전을 위해 투명한 인사원칙을 세워 미리 공개, 직원들 동의를 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금 공모팀장으로 나온 27개 자리와 부서 주무팀장을 합하면 받을 수 있는 근평 ‘수’ 자리를 넘어선다. 열심히 일하는 직장 내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공모팀장자리에 직원들이 혹하게 만들고 근평은 다른 주무팀장들이 챙긴다면 상실감이 크겠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임 지부장은 "직원을 속이는 행정은 이제 그만하시기 바란다. 저번 서열공개로 다음번 승진 대상자는 어느 정도 가늠이 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오는 10월 근평 때가 오면 밝혀질 사실을 굳이 아니라고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우선 주무팀장과 공모팀장 수(數)를 조정, 일하는 사람에게 근평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혁하기 바란다며 그리고 투명한 인사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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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지부장은 "또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 못하겠다고 투덜대는 팀장들은 보직을 바꿔주기 보다는 평주사로 내려오게 하고 그 자릴 평주사에게 내주고, 6급 승진 이후 1년 이상 휴직에 들어가는 평주사들에게는 그 만큼 보직자리도 뒤에 주어야 직원 간 형평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며 "강남구청에서 그간 능력보다는 인맥에 의해 좌지우지했던 보직 팀장 자리를 공개적으로 모집해 자유경쟁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면 공무원 사회도 경력보다는 능력자 위주로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면 그 약속을 지켜가고 정착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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