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여성 퇴직자 IT 강사로 육성한다

사내 중학생 대상 SW교육 프로그램 강사로 양성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LG CNS가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최초로 퇴사 여직원 대상 사회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 과정을 거쳐 이들을 중학생 대상 소프트웨어(SW)교육 강사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자사 출신 경력보유여성을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3일간 IT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력보유여성들은 다음달부터 LG CNS의 중학생 대상 무상SW교육 '코딩 지니어스'의 강사로 활동한다.

LG CNS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경력단절여성(경단녀)' 대신 '경력보유여성'이라는 용어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결혼, 출산, 육아 등의 사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IT 기술 경력보유여성들을 전문 IT 교육 강사로 활동시키며 양질의 SW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했다. 자사 출신 경력보유여성들로 수준 높은 IT 역량을 활용한 강사를 충원하는 한편 경력보유여성들은 육아병행이 가능한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2013~2015년 사이 퇴직한 LG CNS 출신 경력보유여성이 선발 기준이 됐다. 이에 따라 IT와 SW분야 엔지니어 역량을 보유하고, IT교육에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경력보유여성 60명의 대상자 중 전체 교육일정에 참가 가능한 16명이 최종 선발됐다.

IT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경력보유여성들에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IT신기술을 교육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자바 프로그래밍과 레고 자동차 EV3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 그 밖에 각종 강의 기법에 대한 특강도 실시됐다. 이를 거친 경력보유여성들은 10개 학교의 중학생 1300여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코딩 지니어스'의 SW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LG CNS는 다음해 경력보유여성 대상 후속 지원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외부 IT 강사로 취업할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외부 강의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LG CNS 관계자는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SW교육을, 경력보유여성들에게는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