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주식시장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G 투자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 코스닥시장에서 케이엠더블유는 6만1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 11.80% 상승한 수치다. 월 기준으로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8개월 연속 상승이다. 이와 함께 쏠리드와 RFHIC도 이달 각각 16.24%, 10.14% 오르는 등 같은 기간 3.36% 하락한 코스닥지수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통신장비업체들은 올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5G 투자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에서 5G 관련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관련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16일 5G 스마트폰 '메이트 20X 5G'를 중국에 출시했다. 이와 함께 ZTE도 7월부터 'AXON 5G'의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샤오미도 5G 스마트폰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음 달부터 중국 통신사들은 5G 요금을 출시해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에서 5G 투자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업정보부 산하 연구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의 5G 통신망 투자는 9000억 위안(약 150조원)에서 최대 1조5000억 위안(약 25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5G 기지국 설치 수가 올해 8만국에서 내년 36만대, 2021년 70만국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5G 도입 의지가 강해 투자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5G는 4G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중국의 5G 투자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체로 케이엠더블유와 RFHIC를 꼽았다. RFHIC는 화웨이의 질화갈륨(GaN) 증폭기 2차 협력업체다. 한국투자증권은 RFHIC가 화웨이에 공급하는 제품의 매출액이 내년 1150억원, 2021년에는 2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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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는 중국 ZTE의 필터 1차 협력업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케이엠더블유 실적 호전의 원인이 국내 5G 투자 증가에 기인했다면 4분기 이후에는 중국 수출 물량 증가가 주된 실적 호전 사유가 될 것"이라며 "케이엠더블유의 수출 비중은 올해 30%에서 내년 6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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