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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사람]드라이빙 슈즈는 사치품이다?

최종수정 2020.02.03 15:24 기사입력 2019.08.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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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드라이빙슈즈 브랜드 '카슈'는 장인이 직접 손으로 제작한 수제화로 부유층의 사치품 중 하나였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최초의 드라이빙슈즈 브랜드 '카슈'는 장인이 직접 손으로 제작한 수제화로 부유층의 사치품 중 하나였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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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축구할 때는 축구화, 농구할 때는 농구화를 신습니다. 각 스포츠 경기에 맞춰 설계된 신발이기에 능률이 높아진다는 이유가 있습니다. 운전할 때는 어떨까요? 꼭 드라이빙 슈즈를 신어야 할까요?


동네 축구나 길거리 농구할 때 꼭 축구화나 농구화를 신지 않고,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처럼 드라이빙슈즈도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운전을 조금 더 편하게 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신는 것이지요.

요즘 '드라이빙슈즈'임을 강조하는 광고가 종종 눈에 띕니다. 유명 자동차 제조사가 스포츠 브랜드와 협력해 드라이빙슈즈를 출시하는 것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드라이빙슈즈는 정말 운전자를 위해 고안된 운전용 기능성 신발일까요?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을 때보다 드라이빙슈즈나 운동화 등이 훨씬 유용한 것은 맞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시속 80㎞/h로 달릴 때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면 운동화나 드라이빙슈즈에 비해 브레이크페달을 밟기까지 2.3초가 더 걸렸고, 제동거리도 13m가 더 길었습니다. 이 거리는 소주 두 잔을 마신 음주상태와 비슷한 거리입니다.


하이힐 등 굽이 높은 신발은 페달을 밟을 때의 감각을 직관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뒤꿈치를 견고하게 고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또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브레이크페달을 끝까지 밟기 어렵고, 발을 옮기기까지의 시간도 더 걸려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슬리퍼의 경우는 발이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이 발생합니다. 브레이크페달로 발을 급히 옮겨야 할 때 슬리퍼 뒷부분이 접혀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고, 슬리퍼가 벗겨져 페달 밑으로 들어가거나 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빙슈즈가 보통의 신발과의 차이점은 바닥과 닿는 밑창(아웃솔)이 뒷꿈치까지 깊게 올라와 있고 신발끈이 없다는 점입니다. 운전할 때 신은 신발의 경우 페달을 밟기 때문에 뒤축이 항상 빨리 닳습니다. 이 부분을 특수한 고무를 사용해 페달이나 매트를 밟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데 돌기를 추가해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도 합니다.


처음 드라이빙슈즈가 등장한 것은 1963년입니다. 이탈리아의 '카슈(Car Shoe)'라는 브랜드가 당시 자동차를 소유한 부자들을 대상으로 운전용 기능성 신발을 만들어 판매한 것이 최초입니다. 당시 장인이 직법 손으로 만든 수제화였는데 5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드라이빙슈즈 전문 브랜드였지만 2001년 프라다 그룹에 인수됩니다.


초창기 드라이빙슈즈는 굽이 낮은 가죽구두 디자인에 신발 밑창에 고무돌기가 부착돼 있었다고 합니다. 드라이빙슈즈의 기능에 나름 신경을 썼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의 드라이빙슈즈는 신발로서의 기능보다 부자들을 위한 사치품의 하나로 등장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기 때문이지요.

토즈의 다양한 드라이빙슈즈. [사진=토즈]

토즈의 다양한 드라이빙슈즈. [사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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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가 시장에 내놓기는 했지만 드라이빙슈즈를 부자들만의 사치품이 아닌 모든 운전자들의 신발로 대중화 시킨 곳은 이탈리아의 '토즈(Tod's)'입니다. 토즈는 카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합니다. 덕분에 '토즈=드라이빙슈즈'라는 등식을 시장에 각인시키게 됩니다.


다만, 드라이빙슈즈는 페달과 접촉할 때 빠른 감각을 전달받기 위해 아웃솔이 다른 신발에 비해 얇은 편입니다. 그래서 실외화로 사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신발이 '슬립온슈즈(Slip-On Shoes)'와 '로퍼(Loaf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슬립온슈즈와 로퍼는 드라이빙슈즈와 비슷한 특징을 가졌는데 둘 다 드라이빙슈즈와 같이 얇은 고무재질의 아웃솔이 적용됐고, 신발끈도 없습니다. 페달의 감각을 직관적으로 발에 전달하는 것이지요. 또 슬립온슈즈와 로퍼는 기능이 첨가됐나는 이유로 가격이 비싼 드라이빙슈즈와 달리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일상에서도 편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축구선수나 농구선수도 아닌 사람들은 축구화나 농구화를 신으면 안될까요? 축구화는 거의 신지 않지만 농구화나 마라톤화 등은 일상에서 많이 신고 다닙니다. 이는 멋을 추구하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편하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빙슈즈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게다가 드라이빙슈즈는 농구화나 마라톤화 등에 비해 훨씬 디자인이 멋집니다. 드라이빙슈즈로 알려졌지만 유명 구두브랜드로 자리잡은 토즈의 성공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화감은 패셔니스타들의 일상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드라이빙슈즈는 부유함을 과시하는 아이템의 하나로 시작했다가 기능성 신발로 자리잡았고, 패션아이템으로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드라이빙슈즈도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여길뿐 입니다. 운전할 때의 안전도 챙기고, 일상에 활력도 줄 수 있는 또 다른 아이템인 것입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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