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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무역전쟁에 웃는 中…배터리 경쟁력 추격

최종수정 2019.08.11 08:59 기사입력 2019.08.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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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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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본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2차 전지(배터리)를 경제보복의 2차 타깃으로 삼으면서 배터리분야 역시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일이 주도하고 있는 배터리 핵심소재 분야에 중국 업체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국 소재업체 상해은첩의 자회사 우시은첩이 오는 9월 리튬배터리 분리막 공장 증설에 나선다. 이번 투자 규모는 28억 위안(한화 약 4826억원)으로, 필름 분리막 생산라인 8개와 코팅 분리막 생산라인 16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완공 후 상해은첩의 연간 생산능력은 필름 분리막 5억2000만㎡, 코팅 분리막이 3억㎡로 연간 생산액만 15억 위안(한화 약 258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설으로 상해은첩은 한·일이 장악하고 있는 분리막 시장에서 탑티어 업체들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상해은첩이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배경으로는 중국업체가 고객사로 한국 업체를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SDI와 LG화학은 일본 아사히케세이와 도레이로부터 상당량의 분리막을 공급받아온 상황으로 공급선 다변화에 나설 수 밖에 없다. 발빠르게 움직인 LG화학은 앞서 향후 5년간 최대 10억㎡의 분리막을 공급받기로 상해은첩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일 무역전쟁을 틈타 중국업체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자 업계에서는 분리막 시장에서조차 중국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더불어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이 4대 핵심소재가 자동차 배터리 원가의 90%에 달한다. 4대 핵심소재 중 양극재는 LG화학과 포스코케미칼 등 국산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고, 음극재와 전해액 역시 국산을 구입가능하다. 4대 핵심소재 중 분리막만 유일하게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되레 한일간 무역전쟁에 중국업체만 어부지리로 이득을 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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