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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장기전 부담…10월께 대화 국면 돌입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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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
국제사회 비난 거세지고 자국 경제에 부담도 커져
아베 총리, 배타적 애국주의 정치적으로 활용 진단

"日도 장기전 부담…10월께 대화 국면 돌입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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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일본이 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국제사회로부터의 비난이 커지고 자국 경제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10월쯤에는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본다" 국내 대표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대우증권 사장을 지낸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는 7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무역분쟁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세계가 일본된다', '수축사회' 등의 저서를 쓴 일본경제 전문가로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일본은 알려진 것과 달리 몇몇 기업과 대도시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경제 현실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이 혼합된 배타적 애국주의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패권전쟁을 하면서 배타적 애국주의를 사용해 내부를 결집시키고 있는 것과 같은 정책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아베 총리의 최종 목표는 헌법 개정이 될 것"이라며 "내부적 문제를 뚫고 개헌을 위한 수단으로 한국 때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지금 당장은 양국이 극렬하게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10월경에는 대화 국면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전으로 몰고 가면 일본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과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생산량이 줄어들면 4차 산업의 쌀과도 같은 반도체 가격이 상승해 미국, 유럽, 일본 기업 모두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기초 소재인 반도체 최대 생산국인 한국에 대한 공격 태세를 유지하면 국제사회로부터의 비난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소비세 인상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오는 10월에 소비세를 기존 8%에서 10%로 인상한다. 이는 일본 내수경기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일본 정부로서는 환율 방어도 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된다. 그는 "일본은 미국 용인하에 엔저로 경제를 버텨왔는데 국제 정세 불안으로 엔저에서 엔고로 돌아서면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10월 22일에 일왕 즉위식이 있는데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 치뤄야 한다는 내부 정서가 강하다"며 "일본이 극도의 대립 국면을 10월 이후까지 끌고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홍 대표는 "우리의 대응도 일본 내 상황을 고려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싸움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불리한 싸움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도 강한 면보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 이데올로기의 전환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의 경제 이데올로기가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한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국가간 치열하게 싸우는 보호부역주의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분업주의를 통한 혜택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정부와 기업들이 수입 대체형 산업들을 육성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일반 국민들도 세상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으로 인식하고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미·중 무역분쟁도 협상의 실마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홍 대표는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품목이 소비재"라며 "미국도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내년이 되면 11월에 치를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3분기까지 난타전을 벌이다가 4분기에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이어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은 세상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무서워질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판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하나 된 마음으로 적절히 대응하면 우리 경제가 도약하는 좋은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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