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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큰 손' 떠나는 日 지자체…국적 LCC 행보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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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인 관광객의 '탈(脫) 일본'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일본 지자체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30~60%에 달하는 만큼, 국적 LCC의 노선 축소는 곧 지역 관광산업에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지자체들은 최근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 국적 LCC와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일본 지자체와 LCC 간 접촉은 평소에도 자주 이뤄지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본격화 된 이후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지자체들은 평소에도 노선 증ㆍ신설과 관련해 자주 찾아오는데, 최근 들어선 불매운동의 여파와 실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라며 "특히 군소 지자체의 경우 국적항공사가 공급을 줄일 경우 관광산업에 적잖은 타격을 입는데다, 내국인(일본인)도 교통편의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지자체가 이처럼 긴장하는 이유는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 관광산업의 '큰 손'이어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도도부현별 숙박자 중 한국인 비중은 나가사키 33.8%, 미야자키 37.5%, 돗토리 39.6%, 야마구치 47.8%, 후쿠오카 49.6%, 사가 53.9%, 오이타 62.0%에 육박했다.


특히 오이타현 오이타공항에 경우 국제선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국내항공사(대한항공ㆍ티웨이항공)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가현 사가공항 역시 취항 항공사가 티웨이항공ㆍ춘추항공(중국)ㆍ타이거항공 타이완(대만) 등 3개사에 그친다. 그나마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4일 무안~사가 노선에서 운휴를 단행한 데 이어, 올 9월부턴 부산~사가ㆍ오이타 노선의 운항도 중단할 예정이다. 일본 지자체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관련,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지사는 지난달 19일 "한국 항공편 감소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섭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우려에도 국적 LCC의 탈일본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성수기가 끝나는 9~10월부터 예약률이 급감하고 있어서다. 국적 LCC 한 관계자는 "그간은 일본 지자체와 국적항공사가 서로 '윈윈(win-win)' 하는 관계였지만, 공급과잉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동계스케줄 때부턴 중국 신규 노선 취항 등이 예정된 만큼 일본 지방노선의 공급 축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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