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車시장, SUV·친환경차 강세
국산차 판매량은 유지...수입차 21% ↓
유럽차 '지고' 일본차 '뜨고'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UV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SUV의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88만95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간 국산차 판매는 0.9% 줄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입차 판매는 21.1% 급감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 2015년 이후 연간 182만~185만대 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으로 소비자 구매유형에도 뚜렷한 변화가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우선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SUV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소형 및 대형 SUV 모델의 잇따른 출시로 상반기 SUV 판매는 4.3%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6년 32.8%에서 지난 상반기 44.2%로 확 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기동력차 시장이 확대된 점도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호조 및 전기차·수소차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28.6% 증가하며 점유율 7.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유럽연합(7.5%)과 미국(3.3%)을 앞섰다.


반면 경유차에 대한 선호도는 줄어들었다. 미세먼지의 사회적 이슈화, 배출가스시험방법(WLTP) 강화, 수입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건 등의 여파로 상반기 경유차 판매는 16.5% 감소했다. 경유차 판매비중도 2015년 52.5%에서 올 상반기 39.5%로 급감했다. 줄어든 경유차 수요가 휘발유 차량으로 넘어가면서 휘발유 차량 판매비중은 45.4%로 증가한 모습이다.


한편 수입차 판매의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유럽 브랜드는 29.6% 크게 줄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오히려 10.8% 증가하면서 유럽차 판매 부진의 반사이익을 일본차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브랜드는 하이브리드 차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2만3850대를 팔았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 판매기록으로,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19.5%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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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자동차 소비자 선호의 변화는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변화에 걸맞는 기민한 제품개발 및 생산시스템을 갖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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