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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첫 출근…문 들어서기 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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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잘 부탁드립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처음으로 출근한 배성범 신임 지검장은 지검 출입문을 들어서기 직전에 한 말은 이랬다.

굵직한 핵심 사건들을 수사해 사정개혁의 전초기지로 주목받는 서울중앙지검을 맡게 된 배 지검장은 31일 오전 8시50분께 출근했다. 그는 이날 검은 양복과 흰색 와이셔츠에 자주빛 넥타이를 맸다.


배 지검장은 지검 문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첫 출근인데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서울중앙지검이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바를, 또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 등 굵직한 수사들이 서울중앙지검에 많은 가운데, 앞으로의 수사지휘 계획에 대해서는 "이제 부임하는 중이어서 차츰 현안을 살펴보려 한다"며 말을 아꼈다.

배 지검장은 지난 26일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를 통해 임명됐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경남 창원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했다. 1994년 부산지검 울산지청 검사로 임관해 대구지검 상주지청장,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인천지검 형사4부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등을 거쳤다.


2012∼2013년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주가조작 근절을 위해 구성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파견돼 금융 관련 업무 경험을 쌓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엔 한국선급과 해운 관련 비리를 수사하는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으로 파견돼 화력발전소 비리도 수사했다.


2017년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맡았다. 이후 부산지검장 직무대리, 창원지검장, 광주지검장을 역임했다.


광주지검장을 맡아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부정하며 희생자와 유가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는 데 기여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는 배 지검장의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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