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들어온 SSG닷컴 새벽배송…한 달만에 '싹' 안착

서비스 시작 한달, 하루 배송물량 3000건 97% 달성
신규고객 늘고 재구매율 15%…배송지역·물량 확대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신세계그룹의 통합 쇼핑몰 SSG닷컴의 새벽배송 서비스가 한 달을 맞이했다. 서비스 도입 전에는 새벽배송에 신세계가 도전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치열한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한다는 불안한 시각이 동시에 공존했지만 신선배송이 동시에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시장에 안착을 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며 새벽배송시장의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30일 SSG닷컴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새벽배송 건수는 총 7만34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 배송 물량 3000건의 97%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영업일 기준 25일(4일은 일요일 휴무) 동안 일 배송 물량인 3000건을 꽉 채운 날짜는 16일에 달한다. 나머지 영업일도 대부분 2900건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2700건 이하 기록은 서비스 개시일인 27일 단 하루뿐이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새로운 고객을 불러오는 효과를 가져왔다. SSG닷컴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은 새벽배송 이용객 중 14%를 넘어섰다. 또 새벽배송을 이용한 고객 가운데 2회 이상 이용한 재구매율도 15% 이상 기록했다.

또 신선배송 서비스 이용을 대폭 확대시키며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김포센터를 기준으로 새벽배송을 실시한 7월(1~23일) 신선배송이 전월(6월1~23일)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 측은 이 같은 선전에 고무된 분위기다. SSG닷컴 관계자는 "새벽배송 서비스가 예상보다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기대한 수준을 넘어서 서비스 지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이달 29일부터 새벽배송 지역을 지금의 서울 11개 구에서 경기 일부 지역을 포함한 17개 구로 넓히고, 하루 배송 물량도 3000건에서 5000건으로 확대했다. 새벽배송 권역은 종전 서울 11개 구(강서구ㆍ양천구ㆍ구로구ㆍ영등포구ㆍ동작구ㆍ용산구ㆍ마포구ㆍ서대문구ㆍ서초구ㆍ강남구ㆍ송파구 잠실)에서 광진구, 성동구, 은평구(일부), 관악구(일부)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용인시 수지구(고기동 제외)가 추가돼 모두 17개 구역으로 넓혀졌다. 송파구의 경우 종전 잠실에서 구 전체로 배송 지역이 확장된다.

또 올 연말 세 번째 온라인 전용센터인 '네오 003'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새벽배송 물량 역시 1만건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환경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SSG닷컴의 '알비백'과 간편 포장에 대한 고객들의 호흥이 높다"며 "새벽배송 일 배송물량 1만건을 포함해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배송되는 '쓱배송 굿모닝'을 합쳐 하루 2만건 이상을 오전 시간대에 배송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