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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되는 한일관계에 국내 찾는 日 관광객도 주춤…호텔업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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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입국자 수 3월 37만명서 6월 28만명으로 감소
하반기 내내 증가율 둔화 예상
국내 호텔 "일본 중장년층 예약 취소…추이 지켜봐야"

24일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캐리어를 끌고 있는 관광객들. /문호남 기자 munonam@

24일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캐리어를 끌고 있는 관광객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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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수출규제, 수출우대국(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 수도 감소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공항 면세점, 호텔 매출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31일 한국관광공사와 신한금융투자의 '외국인 입국자 추이(월별)'에 따르면 국내를 찾은 일본인 입국자 수는 지난 4월 기준 전년 대비 35.%까지 증가하는 등 상반기 내내 20%대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번 달부터 둔화돼 하반기 내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3월 37만5119명에 달했던 일본인 입국자 수는 4월 29만92명, 5월 28만6273명, 6월 28만2476명으로 차츰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6월과 7월 일본인 입국자 수는 각각 전년 대비 40.2%, 35.1% 증가했지만 올해 같은 시기 26%, 2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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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행 출국자 수는 이미 지난해부터 둔화추세에 접어들었다. 일본 관련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항공권 취소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위메프 투어에서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일본행 항공권 취소 비중이 5배까지 급증했다. 저가 항공사 다수는 일본행 노선 운항 단축에 나선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9월3일부터 주3회 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일부 일본 노선의 항공기를 소형 기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호텔들도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각 호텔들은 일본인 투숙객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현재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라호텔(서울ㆍ제주)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일본인 투숙객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하기에 현재까지는 별다른 타격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호텔도 "이번 달 L7 명동, 롯데호텔서울 모두 일본인 투숙객 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는 젊은 고객 수요는 줄지 않았지만 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중장년층의 예약 취소가 일부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일 갈등, 홍콩 시위 등에 따른 공항 면세점과 호텔의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에도 전체적인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인 방문객 감소 우려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단 업계에서는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 중이다. 전규연 하나금융그룹 경제분석 연구원은 "한일 관계가 역사적으로 악화일로를 걸어왔기 때문에 회복 시기를 속단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일본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일본의 수출규제 이유에 대한 타당한 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무역분쟁은 연말부터 내년 초 즈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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