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2분기 2.1% 성장…Fed 금리 인하 어떻게 될까?(종합)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경제가 2분기 2%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 3%대에서 한풀 꺾였지만 1%대 중후반이라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아 '선전'했다는 평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데, 25bp(1bp=0.01%포인트) 인하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1%(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잠정치ㆍ확정치가 발표된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1분기 성장률 3.1%포다는 1%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감세, 재정적자 확대, 규제 완화 등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대체로 분기별 3%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개인소비지출이 4.3% 증가해 GDP 성장의 주요 동인이 됐다. 반면 기업투자는 0.6% 감소했다. 1분기 4.4% 증가보다 많이 낮았다.
이번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Fed가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으로 참고할 수 있는 경제 지표였다. GDP 성장률이 저조할 경우 50bp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고, 그렇지 않을 경우 25bp 인하 또는 동결론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전망됐었다. 지난 24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일대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적다"며 동결을 선언한 후 더욱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미국도 제롬 파월 Fed 의장 등이 최근 들어 강한 비둘기적 태도로 돌아서긴 했지만 3% 중반대 실업률와 연이어 쏟아져 나온 양호한 경제 지표 등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날 2.1%의 2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되자 25bp 인하에는 무리가 없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복잡한 경제의 신호들을 종합해 보면 이번 GDP 실적은 금리 인하를 정당화시켜 준다고 본다"면서 "현재의 금리 인하는 경제에 대한 예방주사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CNBC방송도 "Fed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전쟁의 충격과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사전 예방적 조치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분기 GDP 성장률이 2.1%로 비교적 양호하지만, 기업 투자 감소와 함께 개인국내투자가 5.5% 감소해 2015년 이래로 가장 감소 폭이 컸고 수출도 5.2%나 줄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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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허스트 피어포인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1회 정도 금리를 인하한 후 동결시킬 것으로 본다"면서 "그 다음의 인하 여부는 경제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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