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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T모바일-스트린트' 합병 승인…이통업계 3강 체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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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26일(현지시간) 미 이동통신업계 3ㆍ4위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이통업계가 기존 버라이즌ㆍAT&T과 함께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미 CN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T모바일과 스프린트간 260억달러 규모의 인수 합병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각각 미국 이동통신시장 18%, 1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합쳐질 경우 30%를 차지해 기존 각각 34%를 차지하고 있는 버라이즌ㆍAT&T와 어깨를 나란히 해 3강 체제를 이루게 된다.


미 법무부는 두 회사간 합병에 대해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고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로 인해 두 회사는 이미 지난해 4월 합병 협상을 타결했으며 양사는 주주총회에서 각각 합병안을 의결했지만 실제 합병 성사 여부는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최근 약 9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스프린트의 자회사 '부스트 모바일', '버진 모바일' 등 선불폰 부문과 스프린트의 무선통신대역 일부를 제3의 회사에 매각하는 방식의 아이디어가 채택되면서 합병안 승인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합병안에 따라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무선통신ㆍIPTV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에 총 50억달러를 받고 해당 사업 부문들 외에도 소매점, 2만개의 모바일 셀 사이트를 넘겨줘야 한다. 디시 네트워크는 또 T모바일의 이동통신망을 7년간 사용할 수 있다. 디시 네트워크를 제4 이동통신사로 키워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인한 경쟁 약화를 방지하고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마칸 델라힘 미 법무부 반독점국장은 "이같은 보완책이 없었다면 이번 합병은 충분히 경쟁을 저해했을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에게 빠르고 저렴하고 신뢰할 만한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은 미국 경제와 소비자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디시 네트워크사는 이날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미국 인구의 70%를 커버할 수 있는 5세대 이동통신망 네트워크를 오는 2023년 6월까지 구축하겠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 시한을 지키지 못하면 이 회사는 22억달러를 미 재무부에 지불해야 한다.


이번 합병의 남은 걸림돌은 주 정부들의 반대다. 캔사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 다코다 등 일부 주들은 두 회사의 합병안에 찬성한 상태다. 그러나 뉴욕, 캘리포니아 등 인구가 많은 13개 주와 콜롬비아 직할구 등은 두 회사의 합병이 경쟁을 저해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ㅏ. 해당 소송은 오는 10월7일 시작될 예정이지만, 이번 법무부의 합병안 승인에 따라 연말인 12월9일까지 미뤄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디시 네트워크는 선불폰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만한 경험이 없고 스스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본 경험도 없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제4 이동통신사 신설이 합병의 부작용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검찰 대변인도 "발표된 합병 계획을 검토 중이다"라면서 "소비자와 경쟁을 보호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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