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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조정 이후 도움될까" 로스쿨 노리는 2030 경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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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강화·경력 등 도움 기대
실제 퇴직 후 로스쿨 진학 경찰관도

"수사권조정 이후 도움될까" 로스쿨 노리는 2030 경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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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30대 초반의 수사경과(수사관자격)를 지닌 9년차 경찰관 A씨는 지난 14일 진행된 '리트(LEETㆍ법학적성시험)'에 응시했다. 리트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하려면 반드시 봐야 하는 시험으로, 최근에는 로스쿨 입시전형에서 그 비중이 계속 커지는 추세다. A씨 역시 로스쿨 진학에 뜻을 두고 이번 시험을 치렀다. A씨는 "경찰을 그만 둘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앞으로 수사를 계속 하고 싶은데 전문적인 법 지식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로스쿨에 진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경찰관들 사이에서 로스쿨 진학 열기가 뜨겁다. 현재 추진 중인 검경 수사권조정을 비롯해 전문성 강화ㆍ노후 대비 등 다양한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9개 지구ㆍ17개교에서 치러진 이번 2020학년도 리트에는 총 1만291명이 응시했다. 2009학년도부터 도입된 리트의 응시자가 1만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특히 시험 당일 서울에서 최소 50명 이상 경찰관들이 대거 리트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쿨 진학을 준비 중인 한 경찰관은 "동기들 중에 로스쿨을 노리는 친구들이 많다"며 "정보교환을 위해 만든 대화방에도 수십 명이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수사권조정은 로스쿨 진학 열풍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업무나 경력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퇴직 후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경기도내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한 30대 경찰관은 "경찰 수사 비중이 커질수록 경찰관의 법적 전문성이 요구될 것"이라며 "업무에 있어서도, 개인 경력 측면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 퇴직 후 로스쿨을 진학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9월 경찰 조직을 비판하며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 주목을 받았던 홍성환(30) 전 경감은 퇴직 후 올해 로스쿨에 진학한 사실이 알려져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찰 출신 법조인의 몸값이 뛰고 있는 것도 로스쿨 진학 욕구를 자극한다. 일명 '버닝썬 사태' 수사를 맡았던 사법고시 출신 곽정기 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46ㆍ연수원 33기)이 사의를 표하자 대형 로펌들의 구애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곽 전 대장의 연봉이 10억여원에 달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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