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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의 종교·인권 탄압 비난에 발끈…"미국은 인종차별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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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의 종교자유와 인권문제를 들쑤시자 중국이 협상력을 높이려는 카드일 뿐이라며 발끈했다.


19일 중국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미 고위 인사들이 연일 중국의 종교자유와 인권 문제를 놓고 비난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종교적 자유'는 오랫동안 미국이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기 위해 활용해온 카드"라며 "하지만 미국은 이 속임수를 이미 다 써버렸다. 현 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매우 우스운일"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17개국 종교박해 생존자 27명을 집무실에서 만나 이들의 피해 경험을 들었다고 했는데, 이 중 4명은 중국 출신"이라며 "그런데 이들의 불법 활동을 종교적 신념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직후 무슬림 여행 금지령을 내려 서방국과 이슬람세계의 적대감과 괴리감을 심화시켰다"며 "종교적 차별과 인종차별은 항상 뒤얽혀 있는데, 인종차별은 현재 미국 정치에서 최고조에 이른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중국인들은 오히려 종교의 자유를 즐기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벳은 오래 전부터 끊임없는 경제적, 사회적 성과로 질서를 회복했고 종교의 자유와 사회 질서 사이에서 새로운 조화가 형성됐다"며 "공익을 수반하는 모든 종교 그룹과 활동은 정부가 정한 법에 따라 엄격히 관리되고 있을 뿐인데 미국이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종교·인권 이슈에서 이중잣대로 중국을 평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언론의 이와 같은 논조는 미국이 국무부 주관으로 16~18일 3일간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를 열며 중국의 종교·인권 상황을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우리 시대가 맞은 최악의 인권 위기의 본거지"라며 "이는 진정으로 세기의 오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신장위구르 무슬림 주민 탄압 문제를 포함해 중국 당국의 종교 자유 탄압 사례들을 직접 거론했으며 중국 당국자들이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이번 행사 참석을 저지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주장도 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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