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많은 거리서 수차례 음란행위…프로농구선수 정병국 영장

정병국, 과거에도 길거리서 수차례 음란행위
경찰, 공연음란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공인으로서 물의 일으켜 죄송…은퇴 수순

길거리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붙잡힌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도심 길거리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붙잡힌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 씨(35)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8일 공연음란 혐의로 정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4일 오전 6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한 여성 목격자가 112신고를 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 정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법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한 정 씨 소유 차량 번호를 CCTV를 통해 확인한 뒤 17일 오후 4시10분께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서 정 씨를 붙잡았다.

그는 체포 당시 경찰에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씨가 올해에만 수차례 인천서 가장 많은 청소년이 오가는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음란 행위를 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한편 정병국은 프로농구 선수 은퇴 수순을 밟기로 했다. 전자랜드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서를 방문해 선수와 면담을 했다. 선수 본인이 '이유를 불문하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구단 및 KBL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은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