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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보다는 가치 높이는 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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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사장 기자간담회
"대우건설 매각, 지금 계획 없어…가치 높아지면 임자 나설 것"
"산은 재무적 구조조정 거친 뒤 사업 구조조정 부진하면 맡아 가치를 높이는 일 수행"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사장은 17일 당분간 대우건설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내 IR센터에서 열린 KDB인베스트먼트 창립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추진 과제는 대우건설 가치를 높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금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매각 보다는 가치 높이는 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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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출범한 KDB인베스트먼트는 구조조정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산업은행 자회사다. 이와 관련해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일 대우건설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편입했다.


이 사장은 대우건설 매각 시기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래 팔리지 않은 기업에 대해 매각을 앞세우기 보다는 기업이 좋아지면 자연적으로 임자가 생기는 것 아니겠냐"면서 "구조조정 방향은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서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드는 것이 밸류업(가치 높이기)의 요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우건설 핵심 역량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은 잘하는 게 뭐고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대우건설의 핵심역량이 무엇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대우건설 담당자들이 가장 잘 알 테니, 상의해 이를 중심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체 상임인력 13명 가운데 9명이 대우건설 기업가치 높이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KDB인베스트먼트의 역할과 관련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취득한 자산 가운데 재무적 구조조정이 끝났는데 사업 구조조정이 부진하다든가 산업 환경이 안 좋아서 매각이 안 되는 자산을 받아,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것이 저희 스스로 정한 미션"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산은이 별도로 자회사를 둔 이유와 관련해서는 시장에 맞춘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기업의 부실화와 관련해 그것을 치유해주는 것이 핵심인데, 구조조정을 하게 되면 관련된 노조나 지역사회, 구조조정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들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이런 분들에 대한 구제는 구조조정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분, 거래처를 잃은 분들까지 구조조정의 패키지로 넣어야 한다는 사회적 욕구가 팽배해 마치 사회적 구조조정이 됐다"면서 "사회적인 문제는 사회적 기제로 풀고, (기업의) 부실화 문제는 빨리 회생시킬 수 있게 해 시장에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 발생하는 정치, 사회적 문제들로 인해 구조조정 자체가 어려워지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이외에도 이 사장은 산은의 경우 공공기관이라는 성격, 순환보직제 등의 제약조건 때문에 구조조정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한편 이 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어디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2호 자산 편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 작업을 하반기에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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