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사이에서 에어컨 수요 급증…에어컨 탓에 전력계통 마비되곤 해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여름 더위와 함께 북한 상류층 사이에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최근 북한 세관이 에어컨 수입을 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무역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북한 세관이 에어컨 반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전력난 탓에 에어컨을 더 이상 들여오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15일 전했다.
에어컨은 북한의 전력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가뜩이나 전력난으로 어려운 북한에서 에어컨 탓에 전력계통이 마비되곤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 당국이 에어컨 반입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5월부터 북한에서 에어컨 주문량이 급증했다"며 "이에 일찌감치 에어컨을 수입해온 북한 무역회사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수입해온 에어컨 대다수는 10평형 캐리어 제품으로 대당 가격이 중국 돈 3000위안(약 50만원)에 이른다.
과거에는 벽걸이용 에어컨을 주로 수입했으나 최근 방안에 세워두는 최신 이동형 에어컨이 각광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의 무역 관계자는 "두세 달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3000위안이나 쓸만큼 북한의 상류층에게도 여유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에어컨을 자체 생산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수입한다. 그러나 돈주들과 상류층은 남한산 에어컨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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