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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수입식품 4만개 이상…소비자들 "인지 어렵다…표기법 강화하라"

최종수정 2019.07.17 09:48 기사입력 2019.07.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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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일본 수입식품 4만개 이상"
소비자 "특정 기업 불매 의미 없어…표기법 강화해야"

일본산 수입식품 4만개 이상…소비자들 "인지 어렵다…표기법 강화하라"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일본 수출규제 강화에 따라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 열기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표기규정 등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산 수입식품, 일본산 원재료 등을 사용한 식품 등이 이미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특정 기업 제품을 불매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따르면 '우리 삶 깊숙히 들어와있는 일본산 식재료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약 1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글은 맘카페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로 공유되며 급속도로 동의 수가 늘고 있다.


자신을 '아이 키우는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 청원글 작성자는 "한 사이트를 통해 아이 간식과 음료를 만들고 맛있는 밥과 라면을 만들던 친근한 국내 유명 식품기업들이 모두 일본산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며 "일본 제품을 안 사고 안 먹으면 된다고 생각해 왔던 인식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토로했다.


그가 '일본 관련 식품기업 정보를 얻었다'며 공개한 사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다. 이곳에서는 '수입식품 검색' 카테고리를 통해 식품ㆍ수산물ㆍ축산물ㆍ위생용품 등이 수입된 국가와 수입 날짜, 해외제조업소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 등을 어느 나라에서 제조ㆍ수출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식품안전나라 검색 결과 '일본'에서 수입된 식품 종류는 총 4만3639종에 달했다.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들이 판매하고 있는 카레, 파스타, 사탕 등의 먹거리부터 식품첨가물, 생강 등 가공식품까지 나열됐다.

일본산 수입식품 4만개 이상…소비자들 "인지 어렵다…표기법 강화하라"

청원글에서는 ▲식품 재료, 포장, 비닐, 용기 등에 '일본산' 표기를 의무화할 것 ▲수입 원료 등을 국내에 들여와 가공할 경우 '국내산'으로 표기되는 현행 법을 'OO산 국내가공'으로 정정할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특정 '기업'이 아닌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알고 판단할 권리를 강화해달라는 취지의 주장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 요령'에 따르면 수입 원료가 들어간 가공품은 원재료의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지만 제4조 1항에서는 특정 원료의 원산지 국가가 최근 3년 이내에 연평균 3개국 이상 변경된 경우 등에 대해 '외국산'으로만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QR코드나 홈페이지에 해당국가명을 별도로 공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이마저 지키지 않는 중소 식품업체도 허다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외무역관리규정'에서도 농수산물, 식품 등이 수입원료를 사용했더라도 국내 제조ㆍ가공 과정을 거쳐 수입원료의 세번(관세율표상 분류된 상품 번호)과 다른 물품을 생산하는 경우 우리나라를 원산지로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국산', '국내산'의 명확한 의미를 모르겠다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식품업계 전반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본 관련 불매운동이 오랜 기간 빈번히 일어났던 일이지만 이번에는 일본 지분을 보유한 기업 리스트까지 공유되는 등 반감이 역대급으로 거세다"며 "소비자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을까 기업들 다수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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