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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실적 '수렁'…하반기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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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상위주 2분기 전망치 10개 종목 중 8곳 하향 조정
코스피 영업익 38%나 감소 전망

주요 기업 실적 '수렁'…하반기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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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 달 전에 비해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2개에 그쳤다. 당초 2분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에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일본의 수출제재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 달 전에 비해 더 낮아졌다. 상향 조정된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2개사 뿐이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787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0.88% 상향 조정됐다.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9.12%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2% 감소한 6조5000억원이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1.62% 증가한 1조1564억원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72%나 상향 조정된 수치다. 시총상위주 중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컨센서스가 전월 대비 상향 조정된 종목은 현대차가 유일했다.


나머지 8개 종목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모두 한 달 전에 비해 낮아졌다.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종목은 LG화학 이었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7.68% 감소한 3679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8.89%나 떨어졌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06% 하향 조정된 7441억원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2분기 실적에 비해 86.65%나 감소한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당초 2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내외 상황이 악화되면서 3분기 역시 낙관하기 힘들어졌다. 코스피 영업이익은 3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의 2분기 영업이익이 3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3분기에는 39조1000억원으로 31.1%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나아진 것이 아니라 기저효과에 의존한 것이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지난 1분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조금 더 줄어들 것"이라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분기에는 40%가량, 3분기에는 30%가량 이익이 감소하고, 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달에 비해 4.94% 하향 조정된 것을 비롯해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한 달 전에 비해 상향 조정된 종목은 3개 뿐이어서 2분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치는 전월 대비 각각 8.63%, 35.06% 낮아졌다. 반도체 실적 부진이 3분기에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의 일본 수출 규제까지 겹쳐 실적 전망치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실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기업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시점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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