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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니 재밌다” 광주세계수영대회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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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10m 다이빙 국내 역사상 ‘첫 듀오’ 김지욱·권하림 출전

고군분투 속 7위 기록…국적 넘어 모든 선수에 ‘열띤 응원전’

13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혼성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지드 결승전에 출전한 김지욱, 권하림 선수가 다이빙을 하고 있다.

13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혼성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지드 결승전에 출전한 김지욱, 권하림 선수가 다이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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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13일 낮 12시30분께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다이빙경기장.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틀째인 이날 우리나라 김지욱(18·울산무거고)·권하림(20·광주시체육회) 선수가 출전하는 혼성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전 등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주말이어서 그랬는지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았다.


초등학생을 두고 있는 가족, 연인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경기장 밖은 그야말로 ‘축제’였다.


경기장을 가는 길에는 쿨링포그가 설치돼 이날의 더위를 피해가며 경기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전남공업고등학교에서 경기장까지 걸린 10여 분은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한 다이빙경기장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물에 뛰어들고 싶을 정도였다.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다 일순간 정적이 흐르며 긴장감이 흘렀다. 결승전이 시작되면서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이빙은 규정된 높이에서 준비한 자세를 공중에서 보이며 물속으로 빠지기까지의 동작을 겨루는 스포츠다.


인간의 공포심 극복과 뛰어내리는 순간 회전의 아름다움을 겨루고 기본적으로 입수할 때 물이 적게 튈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다.


그러다보니 수면에 닿는 신체의 표면적이 적어야 한다. 또 경기에서는 회전 횟수 조건이 있어 이를 만족시켜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신체의 균형은 구부정해선 안 되며 최대한 몸을 움츠리거나 직선으로 올곧게 뻗어야 베스트로 친다.


만약 서있는 자세로 입수하거나 배나 등이 물 표면에 닿게 빠지면 감점요인으로 작용한다.


점프해서 물에 빠지는 짧은 순간 안에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3초의 예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이빙의 많은 세부경기 중 혼성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는 남·여 두 명이 동시에 입수하는 경기다.


이날 열린 경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8개국(브라질·영국·이탈리아·한국·미국·멕시코·러시아·중국)이 결승전을 치렀다.


4번째 순서인 김지욱·권하림 선수가 다이빙대에 올라서자 장내는 순식간에 환호에 휩싸였다.

13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혼성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전에서 시민서포터즈가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13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혼성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전에서 시민서포터즈가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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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서포터즈와 시민들은 들고 있던 부채형태의 응원도구를 흔들면서 두 선수의 선전을 응원했다.


1차 시기에서 김지욱과 권하림은 뒤로 뛰어 입수하는 동작을 펼쳤고 44.40점으로 5위에 랭크됐다.


순위표 최상단에는 53.40점을 받은 다이빙 강국인 중국의 리안준지에·시야지에 선수가 올랐다.


응원석에서는 저마다 국기를 흔들며 자신의 나라를 응원하면서도 국경을 넘어 모든 선수에게 환호를 보내며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2차 시기에서 김지욱·권하림 선수가 다이빙대에 올라서자 경기장 밖에서 있어도 ‘우리나라 선수가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호성이 더욱 크게 울려 퍼졌다


1차 시기에서 다소 점수가 낮다고 생각한 것인지 두 선수는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몸을 비틀며 뒤로 뛰어 한 바퀴 반을 돌아 42.60점을 얻어 6위가 됐다.


관객들은 꾸준한 응원을 보내면서도 선수들이 다이빙대 끝에 서서 숨을 고를 때는 선수들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모두가 쥐죽은 듯이 숨을 죽이기도 했다.


김지욱·권하림 조는 3차에서 57.12점을 추가, 4차 시기에서 56.28점, 5차 시기에서 46.80점을 얻으며 전체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 금메달은 중국의 리안준지에-시야지에(346.14점)가 차지했다. 리안준지에는 지난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이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은메달은 러시아(311.28점), 동메달은 멕시코(287.64점)가 획득했다.


이번 수영대회에서 남·여 다이빙 대표팀의 막내들인 김지욱·권하림 선수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는 평이다.


국내에서는 혼성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경기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연습시설 조차 없는 가운데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혼성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듀오가 탄생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자 시민들은 국적을 떠나 모든 선수에게 아낌없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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