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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외무장관 제재 당분간 연기…핵협정 여지 열어둬"

최종수정 2019.07.12 10:33 기사입력 2019.07.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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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프 외무장관 제재 당분간 연기
2015년 오바마 행정부와 이란핵협정 주도한 인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에 대한 제재를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자리프 장관이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제재를 미루고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추가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미 재무부는 자리프 장관에 대한 제재도 예고했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미 정부는 당분간 자리프 장관에 대한 제재는 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자리프 장관을 제재하면 이란과의 외교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차분한 온건파들이 더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제재가) 반드시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최근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당분간 시간을 둬야 한다며 자리프 장관을 제재하는 데 반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다음주 유엔(UN)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회의는 기후변화·기아·남녀평등 등의 문제를 2030년까지 해결한다는 주제의 회의지만, 여기서 이란 위기와 관련한 대화가 오갈 수도 있다. 자리프 장관이 회의에 참석하려면 미국이 한시적으로 비자 발급을 허용해야 하는데, 이 역시 자리프 장관에 대한 제재를 연기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외교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한 것 또한 이란과의 협상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동맹국들에게 이란 긴장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에 대해 요청했다"며 "이 지역 긴장감을 고조시키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자리프 장관과 이메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이 단행한 경제제재로 개인적으로 어떤 위협도 느끼지 못한다"는 그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메일에서 그는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은 나와 내 가족이 이란 외부에 어떤 재산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나는 심지어 외국 은행 계좌도 없다"고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그러면서 "나를 제재했을 때 유일한 영향은, 아마 그것이 유일한 목적일 수 있는데, 나의 의사소통 능력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그것은 확실히 미국의 의사결정 가능성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가까이 미국에서 체류한 자리프 장관은 미국식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전통 이란 차(茶)보다 미국식 커피를 좋아할 정도로 미국 문화에 익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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