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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男허락 없이도 여성 해외여행 허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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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고위층 지시…이르면 연내 허용할 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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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의 해외여행(출국) 제한 규제를 연내에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정부가 남성 보호자의 허락 없이도 여성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연내 도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우디는 아버지, 남편 등 보호자가 여성의 해외여행·결혼·교육 등 법적 행위를 승낙하는 권한을 갖는 '마흐람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남성 보호자의 권한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보다 더 넓다. 실제로 사우디에선 관습적으로 보호자가 여성의 취업, 아파트 렌트, 건강보험까지도 승낙할 권한을 갖는다. 여기서 여성들의 해외여행과 관련한 조항은 폐지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 정부는 이같은 후견인 제도 개선을 위해 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사우디의 한 고위인사는 WSJ에 "위원회 논의 결과 여성의 여행 제한은 올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고위층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우디에서는 여성이 가족의 통제와 억압을 피해 해외로 달아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국제적인 문제가 됐다. 인권 단체들은 마흐람 제도가 여성들의 기본 인권을 박탈한다고 비판했다.


WSJ는 이런 변화가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영향 때문이라고도 해석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여성들이 운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지난해 1월에는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으로 퇴색한 개혁 이미지를 되살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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