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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 상원에서도 '금리 인하' 시사…"중립금리, 생각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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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열린 미 상원 청문회에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이달 내 기준 금리 인하를 재차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다양한 우려가 미국 경기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Fed는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act as appropriate)"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 포함돼 있던 내용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도 같은 언급을 했었다. Fed가 이달 30~31일 열리는 7월 FOMC에서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이상 낮출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또 "경기의 바탕은 굉장히 좋은 상태이며 우리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역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


파월 의장은 이어 "지난 6월 FOMC 이후 미국 경기는 미ㆍ중 무역협상 재개와 6월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비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의 경기가 실망스러울 지경이며, 제조업과 무역ㆍ투자가 전세계적으로 약화됐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관리 목표치(2%) 이하를 맴돌고 있는 저(低)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해선 "저물가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소비자ㆍ기업들의 기대인플레이션는 이 감소해 금리를 낮추고 경기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Fed의 역량을 교란시킬 것"이라며 "2%의 관리 목표치를 방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낮은 실업률로 인해 물가가 오를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관련도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필립스 곡선'에 따라 실업률과 물가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게 경제학의 통설이지만, 최근에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모두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경기를 부양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 금리'가 최근 몇년간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을 배웠다"면서 "그래서 그동안의 통화정책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5월 이후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증가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ㆍ단기 미 국채 금리의 역전현상에 대해선 "5월 중 실제로 기업들 사이에서 신뢰 쇼크를 일으킨 우려를 반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법 이민의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이민이 미국 경제 성장에 전체적으로 도움이 돼 왔다"면서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공화ㆍ민주 양당 상원의원들은 최근 불거진 중앙은행 정치적 독립성 논란에 대해 파월 의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입을 모았다. 밥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은 "나를 비롯한 모든 상원의원들이 Fed가 독립적이고 비정치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신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차드 셸비 공화당 상원의원도 "Fed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줘서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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