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긴장 고조…연합군 결성 필요 언급
"동맹국 의지 파악중…2주 내 결성될 것"
日니혼게이자이 "일본에 요청할 듯" 민감하게 반응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이란 위기가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및 인근 해역에서의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과 연합하길 원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몇 주 내로 참가국을 모집해 연합군을 결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과 예멘 인근 아덴만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연합체를 구성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약 2주 안에 어떤 국가들이 지지 의사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지원할 구체적인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군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이날 던포드 합참 의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등과 만난 뒤에 이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미국의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선사 소속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오만해 초입에서 공격 당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외신들은 미 합참의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유조선 공격 후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이 자국 유조선을 보호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동 해역을 지킬 군함 등 해양 군사력을 동맹국에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왔었다.
일본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폼페이오 장관은 호르무즈해협 주변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 확보와 관련해 이익을 얻고 있는 나라로 중국과 한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일본을 지목한 적이 있다"며 미국이 일본에 협력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니혼게이자이는 "이 해역 주변에서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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