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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급감한 美보잉, '세계 최대 타이틀' 에어버스에 뺏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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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연이은 추락 사고로 타격을 입은 미국 보잉의 상반기 판매량이 40%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7년 연속 지켜온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타이틀도 올해 경쟁사인 유럽 에어버스에게 빼앗길 것이 확실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보잉은 올 상반기 항공기 인도대수가 2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고 발표했다. 주력기종인 737맥스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의 추락 참사로 운항이 금지되면서 사실상 신규수주가 끊긴 상태다.

여기에 기존 주문마저 취소, 연기되며 이 기간 보잉의 순주문은 마이너스(-) 119대로 집계됐다. 이번 주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저비용항공사인 플라이어딜이 보잉 737맥스 기종 50대 주문을 철회하고 대신 에어버스의 A320네오 기종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737맥스 기종의 재고는 150대를 웃돌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보잉은 당초 9월 중 안전심사를 위한 수정안을 제출해 운항 허가를 받겠다는 목표였으나,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이 737맥스 기종에서 새로운 잠재적 위험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며 이 또한 불투명해진 상태다.


반면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올 상반기에만 389대를 인도하며 보잉과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03대)보다 28% 늘어난 규모다. 에어버스의 상반기 순주문은 88대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에어버스가 세계 1위 타이틀을 가져가게 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에어버스가 보잉을 제치는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WSJ는 "에어버스는 올해 880~890대의 항공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에어버스의 인도량은 통상 하반기에 집중된다"고 전했다. 당초 보잉의 연간 판매목표는 905대였다.


보잉은 오는 2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추산된 10억달러 외에도 737맥스 생산 감소에 따른 추가손실 규모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항공사들이 항공기 도입을 늦추고 있다는 것도 향후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인도대수에는 지난달 파리 에어쇼에서 의향서를 체결한 브리티시에어웨이즈(BA)의 모회사 IAG의 발주 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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