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사단 상황병…정기휴가 중 극단적 선택
北목선 경계실패 관련 심리적 압박 가능성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어선 동해 삼척항 진입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어선 동해 삼척항 진입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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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한 경계 책임부대 중 한 곳인 육군 23사단에서 근무하는 A일병(21)이 한강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육군 23사단에 복무하는 A일병이 8일 오후 8시58분경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후송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A일병은 지난 1일 정기 휴가(8박9일)를 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일병은 지난달 15일 오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했던 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섰다.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입항할 때인 같은날 오전에는 비번이어서 근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A일병은 경계병이 아니라 상황병"이라며 "북한 목선 상황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A병사는 경계실패 경위를 조사한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23사단 현장조사를 갔을 때인 지난달 24일에도 휴가 중이어서 조사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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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이날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으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 외에도 군 내 가혹행위나 개인적인 이유 등을 두루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병사가 여러가지 주변의 무거운 질책과 따가운 시선, 스스로의 책임감을 견디지 못하고 휴가를 나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자신들이 저지른 국민적 논란을 어린 병사에게 내몬 국방부 장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합참의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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