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만 타이쏘·쏘닉스 투자유치…천안에 생산 설비 구축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대만에서 연이은 투자유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도는 5일 대만 타오위안시 쿠바샤토 호텔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 구본영 천안시장, 후앙유퉁(黃鈺同) 타이쏘 CEO, 양형국 쏘닉스 대표이사가 만나 외자유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전날 도는 대만 기업 글로벌웨이퍼스로부터 3000만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대만 현지에서 이틀간 연이어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협약은 타이쏘와 쏘닉스가 총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천안 외국인투자지역 8295㎡ 규모 부지를 매입, 공장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체결됐다.

현재 천안 소재 공장을 임차해 운영 중인 쏘닉스 공장을 신축해 운영하는 내용이다. 타이쏘는 대만 증시에 상장된 휴대전화 주파수 필터 생산업체로 국내 기업인 쏘닉스사의 지분을 보유했다.

새로운 공장이 건립·운영되면 향후 5년간 매출액 1570억 원, 수출액 1225억 원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타이쏘는 통신부품회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고용인원은 1172명에 달한다. 현재 대만과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이 기업은 쏘닉스와의 합작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쏘닉스는 2000년 설립돼 2016년 기준 매출액 200억 원을 달성, 2017년 한국무역협회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통신부품회사로 분류된다. 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80% 안팎은 대만과 미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쏘닉스의 사업 확장 결정으로 70명 신규 고용과 매출·수출액 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쏘닉스가 생산설비 구축 과정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