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株 펀드, 수익률 회복에도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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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그룹주 펀드가 올들어서 수익률을 회복했다. 그러나 설정액 규모는 계속 줄어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삼성그룹주 펀드 24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43%였다. 같은 기간 기타그룹주 펀드 18개의 수익률은 3.11%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그룹주 펀드는 약 8%, 기타그룹주 펀드는 17%까지 하락했으나 연초 증시 강세에 힘입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삼성그룹주 펀드 중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연초 이후 6.9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1(주식)A와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각각 6.52%, 6.35% 올라 뒤를 이었다.


기타그룹주에서는 현대차그룹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연초 이후 14.31%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1[주식]C4가 9.6%의 수익률을 보였다.

수익률은 회복됐지만 설정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1436억원이 빠져나갔다. 기타그룹주펀드에서도 409억원이 유출됐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4조원에 달했던 삼성그룹주 펀드의 설정액은 1조6273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기타그룹주 펀드 역시 8000억원대에서 284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설정액이 줄면서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펀드도 속출하고 있어서 펀드수도 갈수록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SK그룹주 펀드였던 키움SK그룹 우량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제1호[주식]를 키움성장포트폴리오증권자투자신탁제1호[주식]으로 변경했다.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올초 소규모펀드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주 펀드를 키움성장포트폴리오증권모투자신탁[주식]에 편입해 자펀드로 운용키로 했다.


주요 그룹들의 지속된 실적 부진과 특성상 그룹내 악재가 발생하면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이 투자자들이 그룹주 펀드에 등을 돌리는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그룹주 펀드 전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그룹별 지배구조 개편 등 불확실성도 그룹주 펀드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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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요 그룹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으로 그룹주 펀드가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그룹 내 악재가 발생하면 그룹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룹주 펀드의 인기가 예년만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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