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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 못찾는 교육당국 … 학교급식 이틀째 '빵과 우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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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차질 초·중·고교 2802곳→2056곳 … 전체의 19.7%
돌봄교실 미운영 초등학교도 139곳→96곳으로 줄어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빵과 에너지바, 주스로 대체된 급식을 받고 있다. 이날 영양교사 포함 총 6명 중 비정규직 직원 5명은 파업으로 출근하지 않았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빵과 에너지바, 주스로 대체된 급식을 받고 있다. 이날 영양교사 포함 총 6명 중 비정규직 직원 5명은 파업으로 출근하지 않았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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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급식조리와 돌봄교실 등에 근무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여전히 20% 가량의 학교에서 급식 제공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과 전남, 강원 지역에서는 6~8% 가량의 초등학교가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일에도 파업을 계속한다. 오는 9~10일 교육당국과 연대회의 측이 다시 교섭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연대회의는 5일까지 예정된 사흘간의 파업은 진행하기로 했다.

일단 급식 중단 학교와 파업 참가자 수는 전날보다는 줄어들었다.


교육부는 4일 현재 전국 1만454개 학교 중 24.7%인 2581개교가 급식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했다. 급식 중단 학교 중 1339곳은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제공하고 482곳은 가정에서 도시락을 싸오게 했다. 138곳은 급식이 필요 없도록 단축수업을 실시한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급식을 하지 않는 525개 학교를 제외하면 급식 중단 학교는 2056곳으로 전날보다 746곳이 줄었다. 전체 학교 가운데 급식 차질을 빚고 있는 학교 비중도 전날 26.8%에서 19.7%로 줄었다.

돌봄교실은 전국적으로 96개 초등학교에서 운영이 중단됐다. 전날 139개 학교가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전북과 전남, 강원 지역과 인천 일부를 제외한는 다른 지역의 돌봄교실은 대체로 정상 운영된다.


파업참가자 수도 전날 2만2004명에서 이날은 2만575명으로 1400여명 줄어들 것으로 교육부는 집계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낮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만수초등학교를 찾아 대체급식 등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급식 실태를 확인하고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다. 이어 곧바로 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부교육감들과 영상회의를 갖고 전국적인 파업 대응 상황을 다시 점검한다.


박 차관은 "정상급식이 어려워 빵, 음료수 등 대체급식을 실시하는 학교에서는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위생·안전관리를 당부한다"며 "파업으로 인한 학생·학부모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급식이 중단돼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한 서울 교동초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교육당국가 연대회의 측이 지난 2일 저녁까지 진행된 막판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연대회의 측은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복리후생비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으나 당국은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기본급만 1.8% 올리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재협상에 들어가더라도 원만한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14만명 이상인 학교 비정규직(학교회계직원·교육공무직) 가운데 급식과 관련된 조리원과 조리사, 영양사는 약 6만1000명, 전체의 42.7%에 달한다. 교무업무지원이 2만2200여명(15.5%), 돌봄전담이 1만1000여명(7.8%), 특수교육보조 8900여명(6.3%) 등으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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