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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나는 국내외 실험·독립 영화 5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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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번째 '디어 시네마' 5일 개막…9월8일까지 장뤼크 고다르 최근작 등 상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나는 국내외 실험·독립 영화 5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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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디어 시네마: 오래된 이미지, 다른 언어'를 오는 5일부터 9월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개최한다.


'디어 시네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1층의 영화관 MMCA필름앤비디오(MFV)에서 국내외 작가들의 주목할 만한 실험영화 및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시작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4월26일부터 5월19일까지 진행된 '디어 시네마: 차이와 반복'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디어 시네마: 오래된 이미지, 다른 언어'는 이미지를 통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거장들부터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젊은 작가들까지 작가 열 명의 작품 쉰세 편을 상영한다.


스페인 작가 라이다 라순디는 캘리포니아에 머물며 광활한 벌판과 하늘, 모텔 방을 배경으로 자연의 거대함과 아주 사소한 행위들을 16mm 필름에 담아 페미니즘, 정치적 담론과 같은 민감한 주제들을 다룬다. 자유로운 1960년대 히피 정신을 상기시키는 '사랑의 집에 대한 주석(2007)' 등 일곱 편이 상영된다.


영국 작가 베아트리스 깁슨은 실험적인 모더니즘 작곡가와 문학가로부터 영감을 얻어 친근하면서도 낯선 이야기의 영화를 보여준다. 깁슨은 2013년 자만 어워드와 여성 예술가들을 위한 '막스마라 화이트채플 프라이즈'의 후보로 선정됐다. 그는 2019년 깐느 영화제 감독주간에 선정된 신작 '자매가 아닌 두 자매(2019)' 등 세 편을 선보인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작가 베아트리스 산티아고 무노즈는 크리에이티브 캐피털 시각예술상(2015년), 더 루이스 컴퍼트 티퍼니 재단상(2017) 등을 받아 최근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군정이 시작된 1898년 이후부터 자치령이 된 현재까지 푸에르토리코의 복잡다단한 정치적 현실을 작품에 반영하는 '죄수의 시네마' 등 열두 편을 상연한다.


장뤼크 고다르는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을 이끈 거장이다. '인생(1980), '열정(1982)', '영화사(1988-1998)' 등의 작품으로 관습을 거부하고 새로운 영화적 형식을 창조해냈다. 그의 가장 최근작 '이미지 북(2018)'은 '영화란 무엇인가?'를 되물으며 그가 영화 역사에 있어 중요하다고 여기는 작품들의 장면들 위로 영화사 전체를 관통하는 자신의 생각들을 투영한다.


충주에 살면서 저예산 다큐멘터리 작품을 쉼 없이 만들고 있는 김응수 작가의 신작 '나르시스의 죽음(2019)'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상영된다. 임정혜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광고영상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산되는 통속적인 코드를 풍자적으로 재현하는 단편들을 만들었다. '장미도 아닌 데이지도 아닌(2019)'은 모나코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상영되었으며, 파리 씨네마테크 프랑세즈와 FID 마르세유국제영화제, 리옹비엔날레 등에서의 상영도 앞두고 있다.


'디어 시네마: 오래된 이미지, 다른 언어'의 연계 행사로 '나르시스의 죽음(2019)' 상영 후 김응수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 가 오는 12일 오후 6시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진행된다. 또한 26일 오후 4시, MMCA필름앤비디오와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의 협력 프로그램인 페터 네슬러의 작품 '도대체 왜 전쟁인가(1970)', '죽음과 악마(2009)' 상영 후 스웨덴 출신 영화비평가 마틴 그린버그를 초청해 페터 네슬러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프로그램 연계 토크는 무료로 진행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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