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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상담·휴식' 3층 영업점…디지털 실험 나선 허인 국민은행장

최종수정 2019.07.01 11:37 기사입력 2019.07.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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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 영업점 디지털 전환 속도…인력·점포 운영 효율화
8월께 강남에 '디지털 시범점포' 오픈…1층 무인점포, 2층 전문상담, 3층 휴게공간

'셀프·상담·휴식' 3층 영업점…디지털 실험 나선 허인 국민은행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B국민은행이 서울 강남 지역에 디지털 업무에 특화된 3개층 규모의 '디지털 시범점포'를 연다. 비대면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등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은행 점포 운영 및 인력 운용을 효율화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디지털 시범점포를 도입, 확대해 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은행 점포 재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8월께 서울 강남에 무인점포, 상담점포 등으로 이뤄진 3개층 규모의 디지털 시범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영업점 1층은 무인점포로 구성한다. 스마트텔러머신(STM), 금융자동화기기(ATM), 공과금자동수납기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통장 개설, 카드 발급, 입출금, 공과금 납부 업무 등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2층에는 직원들을 배치해 대출, 자산관리 등과 관련해 전문적인 상담을 집중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3층은 고객들이 상담 대기시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이동통신사와 협업해 금융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연초 영업점 공간을 '디지털존', '컨설팅존', '웨이팅존' 등 3개로 구분한 KB디지털금융점을 김포한강신도시에 열었다. 이번에는 서울 핵심 지역인 강남에 디지털 시범점포를 도입하고, 3개층으로 공간을 확실히 분리해 층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강남은 유동인구가 많을 뿐더러 미래 주력 고객인 젊은층 비율이 높아 이번 디지털 시범점포 운영이 향후 은행의 점포 운영 전략을 수립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은행 점포 운영도 디지털 흐름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며 "디지털 시점점포 운영을 통해 고객들의 이용 현황,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중장기적으로 영업점 운영 및 직원 배치 전략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상담·휴식' 3층 영업점…디지털 실험 나선 허인 국민은행장


이번 디지털 시범점포 도입은 디지털 전환에 전사적으로 매달려 온 허인 국민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취임 후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 종이 없는 창구 도입, 바이오 생체 인증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번 디지털 시범점포 도입으로 영업점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라 내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디지털 시범점포 도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은행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4대 시중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신한은행이 6300만원으로 가장 높고 국민은행(5100만원), KEB하나은행(5000만원), 우리은행(5000만원)은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편이다. 디지털 시범점포 실험이 성공적일 경우 앞으로는 예컨대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거점 점포 위주로 영업점 및 직원 배치 전략을 짜고, 그 외에는 무인점포를 늘리는 방식으로 인력과 점포 운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앞서 디지털 점포 확대를 추진해 온 한국씨티은행의 사례를 눈여겨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머지 않아 은행 점포의 형태도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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