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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지도부 선출 파워게임 2라운드…네덜란드 막아선 동유럽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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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티메르만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프란스 티메르만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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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럽연합(EU)이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선출을 두고 파워게임을 벌이면서 차기 지도부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자국 출신을 뽑고자 하는 독일과 프랑스의 힘겨루기 끝에 타협안으로 네덜란드 출신의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집행위 부위원장(58)이 1순위 후보로 올라섰지만 이번엔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이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EU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후임을 뽑기 위한 위원장 후보 선출을 매듭짓는 자리였으나 결국 합의를 내지 못한 채 끝났다.

이날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유럽회의주의세력으로부터 내정 간여 비판이 제기됐던 사회당 소속 티메르만스 부위원장을 후보로 선출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유럽 통합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역시 "타협할 만한 후보가 아니다"며 "유럽을 분열시키고 이해하지 못하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EU 집행위원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28개 회원국 중 최소 72%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현 상태로는 동유럽 국가들의 반대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


당초 집행위원장으로는 유럽의회 제1당 대표를 선출해온 관행대로 유럽국민당(EPP) 대표인 독일 출신 만프레트 베버 의원이 유력했다. 하지만 EPP가 지난 5월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베버 의원의 부족한 행정부 경력 등을 이유로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집행위원장 선출 구도는 EU 내 파워게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티메르만스 부위원장을 앞세운 안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타협안이다. 집행위원장 자리를 네덜란드에 주는 대신 유럽의회 의장에는 베버 의원,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는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와 같은 자유주의자 리더, EU 외교ㆍ안보 대표로는 중도 우파 성향인 EPP 소속의 여성 후보를 선출하자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EU 집행위원장 후보 선출이 쉽지 않은 것은 비슷한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외교ㆍ안보 고위 대표, 유럽의회 의장 등 다른 주요 보직 선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U는 차기 지도부 선출 시 국적ㆍ지역ㆍ이념ㆍ성(性) 등을 고려해오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필요시 1일 오전에도 정상회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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