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120개 시·군 취약계층에게 제공
가공·포장·운송비 등 최대 1400억원 소요
유엔 세계식량기구가 분배 모니터링 예정

2016년 북한의 한 세계식량계획(WFP) 지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식량을 쌓고 있다. <사진 제공=WFP>

2016년 북한의 한 세계식량계획(WFP) 지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식량을 쌓고 있다. <사진 제공=WFP>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국내산 쌀 5만t이 북한 내 취약계층 총 212만명에게 배분된다.


통일부는 2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하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WFP를 통한 대북 쌀 지원을 위해 한화 272억 6000만원과 미화 1177만 4899달러(한화 136억여원) 등 총 408억여원 범위에서 남북협력기금을 지출하기로 의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지급되는 한화 272억 6000만원은 쌀 5만t의 국제시세에 해당하는 금액과 국내에서의 운송비 등을 포함하는 비용이다.

여기에 국내 항구 선적 후 북한 항구까지 수송하는 비용, 북한 내 분배·모니터링 비용 등이 미화 총 1177만 4899달러 범위에서 WFP에 지급된다.


이밖에 국내산 쌀 가격과 차액 896억 9000만원, 가공·포장 등의 부대비용 95억 3000만원이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별도로 지출된다.


이를 모두 합하면 정부가 이번 대북 쌀 지원을 위해 추산한 총비용 규모는 최대 1400억원 가량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이 지난 4월 황해남도의 밭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FAO·WFP 제공>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이 지난 4월 황해남도의 밭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FAO·WFP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정부는 보관 중인 벼를 쌀로 도정하는 작업 등 실무 준비에 돌입하고 WFP와 수송경로, 일정 등에 대한 세부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현물공여 방식으로 지원하는 쌀 5만t은 WFP의 대북지원 사업 수혜 대상인 북한 내 120개 시·군 취약계층 총 212만 명에게 돌아간다.


이 중 149만 5000명은 WFP의 영양지원 사업 대상인 임신·수유 중 여성과 영유아 등으로, '영양강화 식품'과 함께 남한 정부가 공여한 쌀을 지원받게 된다.


나머지 62만 5000명은 WFP의 취약계층 대상 취로사업에 참여하는 대가족, 여성 세대주, 장애인 포함 가족 등이다.


이들은 주택·관개시설 개선 등 자연재해 대응과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하고 남한 정부가 공여한 쌀을 받게 된다.


WFP는 북한 상주 모니터링 요원을 증원하고, 평양 외에 지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쌀 도착 및 분배 전 과정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AD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통상적으로 발표 후에 제1항차가 출발할 때까지는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밝힌 바 있어, 첫 선적이 이뤄지는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5일 최근 지속되는 가물(가뭄) 현상으로 일부 도시군들의 많은 포전(밭)에서 밀, 보리 잎이 마르고 강냉이(옥수수) 포기가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황해남도 배천군 수원농장의 농부들이 밭에 물을 주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5일 최근 지속되는 가물(가뭄) 현상으로 일부 도시군들의 많은 포전(밭)에서 밀, 보리 잎이 마르고 강냉이(옥수수) 포기가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황해남도 배천군 수원농장의 농부들이 밭에 물을 주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