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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자문위, “기업 입장에서 의결권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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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협, 20일 자문위 발족
의안설계·의결권 자문 서비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기존 의결권 자문사들은 기업 성장 잠재력 훼손 가능성이 있는 안건에 대해 배당 증가 등 주주 측면에 다소 쏠린 자문을 했었는데, 상장사 지배구조 자문위원회는 이와 다른 방향으로 의결권 행사를 권고해 기관투자가들이 소신 있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지배구조 자문위원회 위원.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지배구조 자문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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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자문위 위원인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사협) 전무는 27일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업 입장에서 성장 동력(모멘텀)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는 안에 대해서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해왔던 의결권 자문 관행과 차별화된 의안을 권고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상장사협이 지난 20일 발족한 자문위는 코스피기업 780여 곳을 대상으로 의안설계, 의결권 자문, 주주 대응 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단체다. 기업 입장에서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기관투자가들에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초대 위원장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와 변호사ㆍ회계사ㆍ학계ㆍ증권사 연구원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 위원은 "자문위 출범 초기부터 사회적인 영향력이 큰 이슈에 역량을 집중해 보고서를 기관들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족 초기엔 분기에 한 번씩 전체 회의를 열고 내년 정기 주주총회 시즌부터 소그룹 회의를 통해 필요할 때마다 회의를 열 계획이다.


우선 자문위는 금융당국이 5%룰 공시를 완화하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등과 같이 기업집단 구조조정이 주주이익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안건을 둘러싼 대립이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고 이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정 위원은 "5%룰 완화의 주요 쟁점은 사외이사 추천, 위법행위 이사진 해임청구, 공개서한 발표 같은 주주권 행사를 경영권에 대한 중대한 영향력 행사가 아니라고 분류한 것"이라며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기업 구조조정 관련 대립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문위는 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사의 회계 감사 및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여부도 꼼꼼히 살펴본다. 내년 주총에선 올해보다 감사의견을 둘러싼 감사인-기업 간 갈등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무엇보다 감사활동에 필요한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가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며 "감사시간, 투입인력이 느는 만큼 관심도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외부감사인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들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사내이사 선임 및 퇴임, 보수한도ㆍ퇴직금 규정과 기업의 인수합병(M&A), 외부감사인 선임 등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정 위원은 덧붙였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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