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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이 백범 선생 챙기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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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
임시정부 경찰활동 기틀 마련
"애국·안민 경찰 되어달라" 백범 선생의 당부
'민주·인권·민생' 경찰정신으로 이어져
임정 100주년, 경찰 기념사업 이어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거 70주기 추모식'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헌화 뒤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거 70주기 추모식'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헌화 뒤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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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7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70년 전 6월26일은 김구 선생이 경교장(京橋莊)에서 육군 포병 소위 안두희에게 암살당한 날이다. 이날 추모식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참석했다. 검은색 추모 리본을 가슴에 단 민 청장은 흰 국화를 헌화하며 김구 선생을 추모하며 그 정신을 기렸다.


김구 선생 추모식에 경찰청장이 참석한 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의 초대 '경찰청장'으로 경찰들에게는 대(大)선배다. 독립된 조국의 '문지기'가 되길 원했던 김구 선생은 1919년 8월12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경무국 설립과 함께 초대 경무국장을 맡았다. 경무국은 요인경호ㆍ청사경비 등 임시정부를 수호하고 밀정 차단 등 현재 경찰이 수행하는 정보ㆍ경비ㆍ경호ㆍ보안기능을 수행한 대한민국 첫 경찰조직이었다.

김구 선생은 임시정부 경찰활동의 기틀을 세웠다. 일제의 갖은 공세로부터 임시정부를 수호해 초기 임시정부의 성공적 정착에 기여했다. 김구 선생의 지휘 하에 경무국은 임시정부 수호는 물론 친일파 처단ㆍ독립운동자금 모금 등 항일 비밀공작ㆍ무장투쟁에 많은 역할을 했다. 대표적으로 경무국 경호원ㆍ의경대원으로 있던 나석주 의사의 동양척식주식회사ㆍ식산은행 폭탄 의거, 의경대원 유상근 의사의 관동군사령관 폭살 계획 등을 꼽을 수 있다.


김구 선생은 해방 이후에도 조국과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경찰정신'을 강조했다. 1947년 6월 경찰기관지 민주경찰 창간호 축사에서는 경찰에 "사회혼란 극복의 노고를 치하하며 애국ㆍ안민의 신경찰이 되어 달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경찰의 슬로건인 '민주ㆍ인권ㆍ민생경찰' 또한 김구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다.


경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의 경찰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과거 경찰의 과오를 바로잡고, 경찰의 뿌리를 제대로 찾아 올바른 경찰정신을 알리겠다는 의중이 반영돼 있다. 지난해 10월 '경찰의 날' 기념식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8월21일은 임시정부 경무국이 수립된 100년째 되는 날이자 김구 선생이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한 날이다. 경찰은 기념행사를 비롯해 흉상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주ㆍ평화ㆍ인권 등 임시정부의 핵심가치와 김구 선생이 경찰에게 남긴 당부를 경찰정신의 덕목으로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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