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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장사 나선 폼페이오?…인도에 미국·이란産 원유수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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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사우디·UAE·아프가니스탄 거쳐 인도 방문
무역협상·안보이슈 내세우며 "인도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 돕겠다"
인도 외무장관 "미국산 에너지 수입 최근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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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통해 자국산 원유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해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중동을 거쳐 인도로 향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는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으로, 지난 5월 미국의 이란 제재 전까지 중국 다음으로 이란산 원유를 많이 수입했다.


2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 등과 잇따라 만나 인도의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위해 미국이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사적 조치를 통해 호르무즈해협 위기를 막고, 미국ㆍ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원유가 인도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설명이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근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시작했다"며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인도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입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도는 미국에서 하루에 18만4000배럴(bpd)을 수입했다. 직전해 같은 기간(4만bpd)과 비교하면 수입량을 크게 늘린 것이다.


인도는 특히 무역과 안보 이슈 때문에 미국의 압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미국은 인도에 부여하던 개발도상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중단했다. 인도는 즉각 보복관세를 예고하고 나섰지만, 장기적인 미국과의 무역분쟁은 인도 경제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은 인도와의 무역협상을 제시하며 미국산 원유수입을 늘릴 것을 촉구했고, 인도는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평등한 경쟁구조를 제공하고 사업을 쉽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균형잡힌 무역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GSP 부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은 인도ㆍ파키스탄의 분쟁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란을 '테러 정권'으로 규정하고, 파키스탄이 배후로 지목된 인도령 카슈미르 폭탄테러 참사도 함께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라지 첸가파 인디아투데이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대테러에 대해 인도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 방문 전 사전발표 없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깜짝 방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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