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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무인기 영공 침범 4분만에 격추 "항적 공개"

최종수정 2019.06.23 16:37 기사입력 2019.06.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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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에 격추된 미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기종

이란 군에 격추된 미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기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란 군에 격추된 미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기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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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란 부근에서 격추된 미군 무인정찰기의 항적이 공개됐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2일(현시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20일(현지시간) 이란 부근에서 격추된 미군 무인정찰기의 항적을 2분 간격으로 표시한 지도를 올렸다. 이번 격추 사건을 두고 이란은 미군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지만 미 국방부는 국제공역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모하마드 장관이 게시한 항적도를 보면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를 이륙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란 동남부로 갔다가 귀환하다 격추됐다.


이 무인정찰기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뒤 20일 오전 2시 22분께 이란의 비행정보구역(FIR) 안에서 비행한다.


FIR는 민간 항공기의 비행공역을 구분한 선으로 국가별로 중첩되지 않는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하는 FIR는 국제법상 각국의 준수·존중 의무가 강제되는 공역이기도 하다.


모든 국가는 자국의 FIR로 들어온 민간 항공기에 운항정보를 제공하고 사고 때는 수색·구조 활동을 해야 한다. 민간 항공기의 비행 공역을 구분한다는 점에서 국가 안보 목적으로 군용기를 식별하기 위한 방공식별구역과는 다른 개념이다.


20일 오전 2시 24분께 이 무인정찰기가 이란의 FIR에 진입하자 이란 혁명수비대 대공부대가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항로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미군 무인정찰기는 이란 남동부 항구도시 차바하르 부근에서 'U턴'해 귀환하다 이날 오전 4시 2분께 이란의 영공 안으로 들어왔다. 영공 진입 전인 3시 58분 이란 혁명수비대는 마지막으로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별다른 응답이 없었다는 게 이란 측의 주장이다.


결국 이 무인기는 이란 영공으로 들어온 4분 뒤인 오전 4시6분께 격추된다.


이란 국방부가 배포한 동영상을 보면 이란 대공 방어미사일 '세봄 호르다드'가 발사된 지 약 25초 만에 무인정찰기에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 무인정찰기의 이란 영공 침범 논란과 관련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21일 "영공을 침범했다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증거를 이란 주재 각국 대사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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