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점 110억원어치 작품 출품…보물 1239호 '감로탱화'·높이 46㎝ '백자대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4시부터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 경매장에서 제 152회 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 이번 경매에서는 박수근, 이중섭 등과 동시대 작가로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시장 가격 측면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어 재평가가 필요한 이봉상, 김태, 손응성, 한묵, 이세득의 수작(秀作)을 모아 '근대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선보인다. 희소가치가 높은 조선시대 백자대호와 김환기, 천경자의 작품, 보물 제1239호인 대형 사이즈의 '감로탱화'도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는 모두 164점, 110억원 규모의 한국 고미술과 국내외 근현대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경매 프리뷰 전시를 통해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출품작을 볼 수 있다.

이번 경매에는 높이 46㎝짜리 '백자대호(白磁大壺)'가 출품된다. 풍만하고 꾸밈없는 형태와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가 인상적인 도자기다. 40㎝가 넘는 백자대호는 주로 왕실 행사에서 사용돼 그 가치가 높으나 국보, 보물을 포함해 약 20여 점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경매 추정가는 별도 문의다.

'백자대호(白磁大壺), 41×45.5(h)㎝, 조선 시대, 경매 추정가 별도 문의  [사진= 서울옥션 제공]

'백자대호(白磁大壺), 41×45.5(h)㎝, 조선 시대, 경매 추정가 별도 문의 [사진=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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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정물화 대가 도상봉, 사진작가 구본창 등은 달항아리에 반해 평생 그림 소재로 즐겨 활용했다. 김환기는 파리 시절 달항아리를 그리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이번 경매에서는 김환기가 달항아리를 담은 작품 중 '항아리'를 만날 수 있다. 1958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전체 화폭을 푸른색으로 처리해 산등성이와 달, 나무와 항아리를 간결한 선으로 교차시켰다. 경매 추정가는 8억~12억원이다.


도상봉은 호를 도천(陶泉·도자기의 샘)이라 지을 정도로 백자 항아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이번 경매 출품작 '꽃'도 백자에 꽂힌 붉고 푸른색의 꽃들과 하얀 꽃이 어우러져 장식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경매 추정가는 6000만~9000만원이다.

천경자가 1978년에 그린 '탱고가 흐르는 황혼'은 담배를 입에 문 여성의 옆모습을 두 송이의 장미와 담배 연기로 묘사한 작품으로 짙은 환상성과 담대한 구성이 특징이다. 경매 추정가는 8억~12억원이다.

김환기 '항아리, oil on canvas, 49.7×61.2㎝, 1958,
경매 추정가 8억~12억원  [사진= 서울옥션 제공]

김환기 '항아리, oil on canvas, 49.7×61.2㎝, 1958, 경매 추정가 8억~12억원 [사진=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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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황혼', color on paper, 46×41.5㎝, 1978, 경매 추정가 8억~12억원  [사진= 서울옥션 제공]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황혼', color on paper, 46×41.5㎝, 1978, 경매 추정가 8억~12억원 [사진=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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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960년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박수근의 작품 '고목과 여인'은 작가의 질감 표현이 무르익은 시기에 한 그루의 나무와 여인과 소녀를 표현한 그림이다. 푸른 색상을 켜켜이 쌓아 올려 봄의 기운을 오롯이 담아냈다. 소장자가 1960년대 한국에서 구입한 그림을 미국으로 가져간 이후, 국내에서는 이번 경매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경매 추정가는 3억~6억원이다. 장욱진의 '시골집'은 돌담에 둘러싸인 수안보 화실의 마당과 집을 그린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6000만~1억2000만원이다.


손응성의 '정물'은 도자기와 주전자 등 주요 소품들이 화폭 안에 가지런히 그려져 있는데, 실제 사용하는 기물을 가져다 놓은 듯 탁월한 묘사력이 돋보인다. 경매 추정가는 2000~3000만원이다. 이봉상의 '정물'은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색채 표현과 완벽한 조형, 중후한 마티에르가 가미됐다. 경매 추정가는2500만~5000만원이다. 한묵이 1956년에 제작한 '풍경'의 경매 추정가는 800만~1500만원이다.

이봉상 '정물', oil on canvas, 64.5×53㎝, 경매 추정가 2500만-5000만원  [사진= 서울옥션 제공]

이봉상 '정물', oil on canvas, 64.5×53㎝, 경매 추정가 2500만-5000만원 [사진=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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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지정 보물 작품으로 대형 사이즈의 '감로탱화'가 출품된다. 감로(甘露)는 '단이슬'이라는 의미로 아귀나 지옥의 중생에게 감로를 베풀어 죽은 사람의 영혼이 지옥에서 벗어나 극락왕생하기를 빌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한 불화다. '감로탱화'는16세기부터 시작해 18~19세기에 주로 제작됐는데, 출품작은 숙종 7년인 1681년에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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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와 글씨도 다수 출품된다.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의 경매 추정가는 8000만-1억5000만원이다. 초상화 속 인물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 후기 서산군수를 지낸 정재기와 영조의 총애를 받았던 능성 구씨 집안의 구윤명의 초상화는 각각 경매 추정가 6000만~1억원, 1억~2억원이다.


'영·정조 어필첩 7권 일괄'은 영조의 어필첩 한 권, 정조의 어필첩 다섯 권, 그리고 효종 관련 첩 한 권으로 이뤄진 총 일곱 권의 서책이다. 추사 김정희의 서예 작품 3점도 만날 수 있다.

감로탱화(甘露幀畵), color on silk, 197×221㎝, 1681, 보물제1239호, 경매 추정가 별도 문의  [사진= 서울옥션 제공]

감로탱화(甘露幀畵), color on silk, 197×221㎝, 1681, 보물제1239호, 경매 추정가 별도 문의 [사진=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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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채용신 '초상화(肖像畵)', ink and color on silk, 57.3×109.6㎝, 경매 추정가 8000만-1억5000만원
  [사진= 서울옥션 제공]

석지채용신 '초상화(肖像畵)', ink and color on silk, 57.3×109.6㎝, 경매 추정가 8000만-1억5000만원 [사진=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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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조 어필첩 7권 일괄(英·正祖御筆帖七卷一括)>,
ink on paper, silk, 경매 추정가 8000만~2억원  [사진= 서울옥션 제공]

영·정조 어필첩 7권 일괄(英·正祖御筆帖七卷一括)>, ink on paper, silk, 경매 추정가 8000만~2억원 [사진=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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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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