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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급등 후 차익실현·관망세에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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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전날 일부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한 후 관망세가 형성된 데다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4.04포인트(0.13%) 하락한 2만6719.1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도 전장에 비해 3.72포인트(0.13%) 떨어져 2950.4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9.63포인트(0.24%) 낮은 8031.71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중국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기 위해 예정됐던 대중국 정책 연설을 연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상승했었다. 그러나 미 상무부가 중국 회사 5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 소식이 전해 진 후 반도체칩 회사들의 주식이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2.6%,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전장 대비 3%, 시링크스는 2% 이상 각각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들쭉날쭉한 무역 관련 조치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이번 주 Fed의 이르면 7월 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일주일간 2% 넘게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3% 올랐다. 특히 이번 주의 급등으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7.7%나 뛰어 상반기 상승률로는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


Fed는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종료한 후 성명서를 통해 현재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으며, 무역 긴장과 경기 지표 악화가 미국 경기 전망을 다소 어둡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ed는 기존 금리 정책에서 '인내심(patient)'을 삭제하는 대신 '적절한 대응'(act as appropriate)를 하겠다고 방향을 수정해 '비둘기적(dovishㆍ완화적 통화 정책 선호)' 태도로 돌아섰다. 시장은 7월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으며, 이것이 이번 주 뉴욕 증시 상승랠리를 이끌었다.

이같은 Fed의 결정은 증시와 함께 채권시장도 뒤흔들었다. 채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 국채 10년 만기물의 수익률은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 이하로 하락했다. 국제 금값도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주택거래는 3개월 만에 증가해 경기 호황세를 반영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534만채로, 전달보다 2.5%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525만채)를 웃도는 수치다. 연말ㆍ연초 감소세를 보였던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2월 반등했다가 3~4월 연속으로 감소한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구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이같은 이번 주 뉴욕 증시의 상승세에는 미ㆍ중 무역갈등이 봉합 또는 일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도 한 몫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담판을 벌인다. 두 사람은 모든 현안에 합의를 하지는 못 하더라도 지난달 10일 이후 중단됐던 교착 상태를 종식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두 사람이 만나기 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회동해 구체적인 협상 내용과 양측 입장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이란ㆍ미국간 드론 격추 사건으로 인한 중동의 긴장 고조, 미국의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 가능성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36달러) 오른 5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03분 현재 배럴당 1.19%(0.77달러) 상승한 65.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남부에 위치한 미 동부권 최대 정유시설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났다는 소식에 7월물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3.9%나 급등했다.


달러화 약세로 인해 국제 금값도 2013년 9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1400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20달러) 오른 1,400.1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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