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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드론 격추, 이란 큰 실수"…확전은 자제(종합)

최종수정 2019.06.21 11:23 기사입력 2019.06.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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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무인항공기(드론). 자료사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미군의 무인항공기(드론). 자료사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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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이란의 미 드론 격추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드론 격추 책임을 둘러싸고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무력 충돌 우려로 국제 유가는 하루 새 5% 이상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0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며 "미국은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도적인 것이었다고는 믿기 어렵다"고 누군가가 저지른 실수라고 느낀다"고 과도한 대응은 자제했다. 또 보복 공격 여부에 대해서도 "곧 알게 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참모들이 전쟁을 밀어붙이고 있냐는 질문엔 "전혀 아니다. 사실 많은 경우에 그 반대"라고 부인했다.

앞서 미 중부군 사령부는 성명을 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4시5분(이란 시간 오후 7시35분)쯤 호르무즈해협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미군의 드론이 이란의 방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추락한 드론은 미 해군이 첩보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RQ-4 글로벌 호크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군 사령부는 "국제 공역에서의 미군 정보 자산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라며 이란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드론 격추 사태 직후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란 영공을 통과하는 인도행 항공편에 대한 철저한 안전 조사 및 검토를 이유로 이날 뉴저지의 뉴어크공항에서 인도 뭄바이로 향하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반면 이란 측은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 불법적인 정찰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드론이 격추된 장소의 정확한 좌표와 함께 "미군의 드론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스텔스 모드로 이륙한 후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전략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드론 격추 사건에 대한 의미 부여를 자제하며 군사적 충돌까지는 나아가지 않으려는 모습이지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등 주변의 매파들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미 CNN방송은 "현재 상황은 변덕스럽고 예상 불가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엄청난 테스트"라고 진단했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사회도 바쁘게 움직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외교안보비서관을 이란에 급파했다. 엘리제궁은 이날 에마뉘엘 본 프랑스 외교안보비서관이 전일 테헤란에서 이란 당국자들과 고위급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미국과 이란에 긴장 완화 노력을 촉구해왔다.


오는 28일에는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논의를 위한 공동위원회도 소집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의 탈퇴 및 이란 제재 복원으로 위기에 빠진 JCPOA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이란의 JCPOA 준수 중단선언 문제도 논의한다. 이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이란이 참석한다.


호르무즈해협은 글로벌 석유수송량의 5분의 1 상당이 오가는 주요 통로다. 이 때문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이란이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 폭등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실제로 드론 격추 사태로 이날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4%(2.89달러) 오른 56.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6일 이후로 하루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브렌트유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64.45달러에 거래를 끝내 전날 대비 4.3%(2.63달러) 올랐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글로벌 상품수석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며 "시장에서는 이 사태가 수반하는 리스크가 얼마나 큰지 깨달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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