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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정조준…"이란 분쟁은 재앙, 화웨이 제재는 中견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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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G20 계기로 푸틴-트럼프 별도 회동할 듯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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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다음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주요 TV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미국과 이란간의 긴장으로 인한 중동지역 위험,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등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무력 사용은 중동 지역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군사력 사용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고, 때문에 슬픈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자기방어를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이 극단주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아무도 모르며, 그들이 누구를 건드릴지도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란 무력 침공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미국의 대(對)러 제재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큰 실수"라며 "미국이 언젠가는 이를 인식하고 바로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방 국가들이 대러 경제 제재를 해제하도록 러시아가 양보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우리가 항복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미국의 무역 제재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의 화웨이를 향한 미국의 제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진 중국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 러시아를 향한 제재는 모두 징벌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지구상에서 제대로 된 자리를 차지하려면 경제 분야를 포함해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이후 서방 제재로 러시아가 500억달러(약 58조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제재로 인해 더 큰 손해를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제재 덕분에 러시아가 선박 엔진 등을 비롯한 주요 산업 제품의 자체 생산에 착수하고 농업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지속적 국방예산 감축에도 불구하고 현대적 무기 개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대화는 항상 좋은 것이며 필요하다. 미국이 관심을 보이면 우리도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어 "우리는 국제안보와 군축 문제, 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정상화 문제 등에 관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은 이날 정오부터 약 4시간 동안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모두 81개 질문에 답했다. 전국 각지의 주민들로부터 전화, 인터넷, TV 생방송 등을 통해 질문을 받고 답하는 국민과의 대화는 푸틴이 지난 2000년 집권한 이후 17번째로 진행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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