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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게인'이냐 反트럼프냐…"문제는 경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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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국면 본격화...경제 성과에 쏠리는 눈길

'트럼프 어게인'이냐 反트럼프냐…"문제는 경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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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이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는 '경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중 경제 지표들을 둘러싼 논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암웨이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앞두고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임기 동안 거둔 경제 성과를 전면 부각시켰다. 그는 트윗에서 "만약 2020년에 내가 아닌 누군가 (대통령직을) 인수한다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그런 시장 붕괴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단 지금까지의 경제 지표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2009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경기 확장이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또 실업률은 3%대 초반에 머물며 50년래 최저치를 기록중이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미국은 3%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실시한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 재정 적자 확대 등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문에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UBS의 투자전략가 저스틴 와링은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유권자들이 만약 오늘 투표를 하러 간다면 미국 선거 역사상 가장 강한 경제 속에서 투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 말 미 CNN방송 여론조사 결과 경제 분야에서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56%를 기록해 취임 후 가장 높았다. 특히 비지지자 중에서도 20%가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표시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과'가 미국인들 사이에 폭넓게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의 경제 상황이 일시적인 부양 효과에 따른 결과일 뿐이며, 글로벌 무역전쟁의 여파 등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 역시 둔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안심할 때는 아니라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실적이 인정받고 있으며 강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이 자동적으로 그의 재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상 최장기 호황'은 맞지만 해당 기간 동안 평균 GDP성장률은 2% 초반대에 그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내 매년 3%대 성장률을 약속하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경기 부양책 효과 감소, 미ㆍ중 무역갈등 악영향 등으로 인해 내년 성장률을 2%대 초ㆍ중반으로 예측하고 있다. 3%대 초반의 초저실업률도 최근 오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의 지갑 끈을 풀고 부양책을 쓰는 바람에 재정 적자가 커졌다고 비난한다"면서 지속적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 투자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미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폭스뉴스의 2020년 대선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일대일 대결에서 49%의 지지를 얻으며 트럼프 대통령(39%)을 10%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의 다른 주요 후보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을 경우 승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친(親)트럼프 성향'이 뚜렷한 폭스뉴스의 발표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공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의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에 13%포인트 차로 뒤졌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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