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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업 여성 리더 키우기'…회원수 3억명 中 씨트립 CEO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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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업 여성 리더 키우기'…회원수 3억명 中 씨트립 CEO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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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씨트립은 단순한 온라인 여행사가 아닙니다. 기술회사입니다.”


쑨제(영문명 제인 쑨·사진) 씨트립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를 소개할 때 “씨트립은 여행상품을 파는 기술 회사”라고 말했다.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로 자리매김 했지만 회사가 단순한 온라인 여행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씨트립에 소속된 4만명이 넘는 직원 가운데 기술 담당 엔지니어 인력이 6000명이 넘는다는 점, 웹사이트 보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에 무게중심을 더 두고 있다는 점, 다른 여행사와는 달리 인공지능(AI)나 기술투자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점 등은 씨트립이 기술회사를 지향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쑨 CEO는 직원들에게도 항상 입버릇처럼 "여행사가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기술회사다. 기술회사가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회사가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씨트립이 기술회사라는 인식은 쑨 CEO와의 대화에서도 무의식중에 드러난다. 3억명의 회원수를 갖추고 온라인 플랫폼 여러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씨트립이 어떤 시너지를 노리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쑨 CEO는 단연 '기술의 시너지'라고 답했다.

씨트립 그룹 산하의 브랜드는 중국인의 국내와 국외 여행을 타깃으로 하는 씨트립과 취날, 외국인의 중국 인·아웃바운드 여행을 중점적으로 서비스하는 트립닷컴, 2016년 인수한 온라인 항공권 예약 전문 사이트 스카이스캐너 등 크게 4개로 구분된다.


쑨 CEO는 "비록 이 4개 브랜드는 독자적으로 각각 운영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특히 테크(기술)적인 면에서는 서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씨트립 산하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5성급 이상의 호텔을 제안하고 고객이 호텔을 예약하면 호텔과 공항 사이의 거리를 자동 계산해 공항 픽업 차량을 제안하는 등 고객이 먼저 찾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안하는 차별성이 있는 것도 기술력에 중점을 두고 있어 가능해진 서비스라는 것이다.


쑨 CEO는 몇 안되는 중국 글로벌 기업의 여성 리더 중 한명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세상에는 많은 여성 리더들이 필요하다. 특히 기술산업은 더욱 그렇다"고 운을 띄우며 씨트립이 기술기업임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산업에서 여성 리더들이 많지 않은 이유는 '가정'과 '일' 양립이 어려운 공통된 장애물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며 "나의 목표는 더 많은 여성 리더들이 나올 수 있도록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쑨 CEO는 씨트립에서 적용하고 있는 차별화된 여직원 복지 시스템으로 임산부에겐 통근시 무료로 택시 서비스를 지원해주고 아기가 태어나면 축하금과 교육 보조금을 지원하며 중국 기업 중에는 처음으로 여직원들이 난자를 냉동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씨트립은 사내 출산 지원 복지 중 하나인 난자 냉동 시술과 관련해 직급에 따라 10만~200만위안(약 1700만원~3억4000만위안)의 비용 및 7일간의 유급휴가를 지원 중이다.


한편 쑨 CEO는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과거 수준을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 배경을 한가지로 콕 집어 얘기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중국 관광객들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직 중국 인구의 10% 미만이 해외여행을 하고 있다"며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고 더 많은 곳을 찾아갈 것이다. 한국은 씨트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트립이 트립닷컴 한국 플랫폼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지난해 10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밖에 24시간 운영하는 고객센터를 세운 곳이 서울 종로이며 현재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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