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감감무소식에 美 이통사 예약판매 취소

미국 2위 AT&T 소비자에 예약 취소 통보
앞서 베스트바이도 취소한 바 있어
4월 출시 예정이던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 발생
삼성전자 여전히 수주 내 출시일 재공지하겠다는 입장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가 결국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예약 판매를 취소했다. 갤럭시 폴드 출시가 두 달 가까이 지연되자 미국 최대 가전제품 판매사 베스트바이에 이어 이 같이 결정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AT&T는 이날 갤럭시 폴드 예약 구매자에게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AT&T는 이메일을 통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를 연기했고 이는 우리가 고객에게 (당장) 제품을 제공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전자는 4월26일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지 매체의 리뷰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가 제기됐고,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수주 내 출시일을 공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무소식이다.

이에 베스트바이는 지난달 25일 "우리는 고객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고, 그들을 최선의 방법으로 보살피고 싶기 때문에 갤럭시 폴드에 대한 모든 구매 예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폴드 구매 의사를 재차 밝히지 않은 소비자의 예약을 취소한 상태다.

한편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는 화면 깜빡임, 이물질로 인한 이상 증상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제품을 검사한 결과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