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구성선착장 조성 무용지물 ‘비난’

4억 원 투입하고 제기능 못하는 무늬만 선착장 전락

해남군 산이면 구성선착장 수심이 낮아 선착장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광일 기자] 해남군이 약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한 산이면 금호도 인근의 구성리 선착장이 수심이 낮아 기능을 전혀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면서 탁상행정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017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관급자재를 포함 ‘산이 구성 선착장 설치공사’에 약 1억 9500만 원, ‘보강공사’에 약 2억 35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준공했다.

두 차례 공사를 통해 폭 5m, 길이 100m에 달하는 선착장이 들어섰다. 하지만 선박이 드나들어야 할 선착장 정면에는 말뚝과 그물이 자리하고 있어, 선착장의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남군은 선착장을 설치한 이유가 산이면 구성어촌계에서 선착장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선착장을 건의했던 구성어촌계장은 “지금 상태로는 수심이 낮아 선박을 정박시킬 수 없다”며 “결국 추가 공사가 이뤄져야 선착장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남군 관계자는 “물이 들어오면 정박할 수 있다”고 어촌계와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

또 추가 공사 계획에 대해 “활용을 더 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