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흑비’ 내려…관계당국 원인규명 나서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전남 순천시 해룡면 일부 지역에 흑비(검은 비)가 내려 전남도와 순천시 등 당국이 원인규명에 나섰다.
11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해룡면 신성리 일대에 흑비가 내렸다.
육안으로 확인한 흑비는 끈적끈적한 시커먼 덩어리와 가루 형태다.
이날 신성리 일대에는 5mm 미만의 약한 비가 내렸다. 흑비로 인해 마을 일대 농지와 차량, 건물 등이 검정색 물질로 뒤덮였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있는 현대제철에서 발생한 분진이 아니겠느냐고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에서 자체 분석 결과 흑비 성분에는 철가루는 포함되지 않고 타다 남은 재로 판명됐다.
순천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도 흑비가 검댕형태인 것으로 미뤄 마을에서 4km 거리에 있는 광양의 한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폐기물처리업체는 신성마을과 4km 거리의 광양 초남리에 위치해 있다. 이 업체의 화재는 10일 오전 3시 40분에 발생해 11일 오전 6시 30분에 진화됐다.
폐기물이 타면서 매연이 비와 섞이면서 흑비처럼 내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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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순천시와 전남도 등 관계당국은 신성리 일대와 폐기물처리업체의 시료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원인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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