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97) 여사가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이 여사는 지난 6일에 이어 8일 혈압이 떨어져 위중한 상황을 맞았지만 이후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신체활력지수가) 낮은 상태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노환으로 지난 3월 입원했으며,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 최근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자가호흡을 하고 있지만, 의식이 없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6일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 의료진이 지난 주말을 고비로 보고 상황을 주시했던 것"이라며 "현재 이 여사의 신체활력지수가 낮기는 하지만 낮은 상태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도 "상태가 호전됐고 당장 위중한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족과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 여사가 워낙 고령 인데다 지병이 악화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선 향후 퇴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이 여사의 가족과 동교동계 인사들은 당시 이 여사의 병세가 악화할 것을 염려해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도 알리지 않았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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