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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급성장에 "더이상 간과 못해"…대응나선 F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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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쟁을 약 12년을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최근 시장동향을 보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조금 더 과감한 전략으로 대응하려고 한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의 언급처럼 최근 LCC들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대형항공사(FSC)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도 최근엔 LCC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국내선, 단거리 국제선에서 수익성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FSC와 LCC의 국제선 여객 분담율은 각기 36.6%, 32.2%로 단 4.4%의 격차를 보이는 데 그쳤다. 불과 5년 전인 2015년 1분기만 해도 FSC와 LCC는 각기 49.2%, 13.2%의 분담률로 36%에 이르는 격차를 보인 바 있다. 그만큼 LCC의 성장세가 가팔랐단 의미다.


당장 FSC들은 경쟁이 집중된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 27개 노선에서 일등석(퍼스트클래스)을 폐지하고 2클래스(우등석ㆍ일반석) 체제로 변경했다. 이 중 16개 노선이 중ㆍ단거리 노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노선은 대체로 관광객이 많아 일등석 수요가 적은 곳들"이라며 "좌석체계를 간소화, 수익성을 극대화 하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LCC 점유율이 60%선에 육박하는 국내선에선 운임도 인상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평균 운임을 7% 인상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일부터 3.1%를 인상할 계획이다. LCC들이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린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란 설명이다.

최근엔 FSC에서도 LCC의 전유물이었던 '특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말 드림페어 ▲오즈 드림페어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도 FSC와 LCC의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있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한다. 항공여객이 폭증하면서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양자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단 것이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교수는 "유럽ㆍ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항공사들 사이에서 2클래스 체계는 보편화 된 시스템"이라며 "FSC와 LCC간 차이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 교수는 "오히려 우리 항공산업이 혁신에 다소 뒤쳐진 부분도 있다"며 "이 부분은 당국과 업계가 선도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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