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전산센터 압수수색…'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수사'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황창규 KT 회장(66) 등 KT 고위급 임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T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의 전산센터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필요한 자료를 특정한 후 확보하는 방식의 제한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1월 경찰이 KT 임원진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이후 보완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앞서 회삿돈으로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황 회장 등 KT 고위급 임원 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황 회장 등은 2014년~2018년 4억3790만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해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KT가 1인당 국회의원 후원 한도를 피하기 위해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치자금법상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없고, 후원 한도도 500만원으로 제한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KT는 법인 자금으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후 현금으로 바꾸는 형식인 이른바 ‘상품권 깡’을 해 11억5000만원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일부를 KT는 임직원과 임직원의 가족·지인 명의를 이용해 최대 1400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